새누리당 박성호(창원시 의창구) 의원이 28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WEST 프로그램 참가자 1455명 중 기초생활수급자 및 소득 1분위 학생의 참가율은 16.5%(240명)에 그쳤다. 소득분위 5분위까지의 학생들을 포함해도 32.7%(475명)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앞서 정부는 2009년 WEST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전체 참가자의 50%를 저소득층에게 배정하기로 한 바 있다"며 "당초 취지와 달리 비용 부담과 까다로운 지원자격으로 인해 중산층 이상에게 혜택이 집중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WEST 프로그램의 경우 총 11개월 동안 항공료, 스폰서비, 어학연수비, 생활비 등으로 약 3100만원 정도가 소요된다"며 "그 중 정부는 소득 분위별로 약 200만원에서 2600만원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지원을 받더라도 기초생활수급자 및 소득 1분위 학생의 경우 약 500만원 가량의 개인 부담액이 발생한다"며 "소득 2분위 학생은 약 900만원, 소득 3분위 학생은 약 1300만원 등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영어성적의 경우 토익 750점 이상, 토익 스피킹 5등급 이상, 학점은 전 학년 평균평점 3.375(4.5점 만점) 이상이어야만 지원할 수 있다"며 "한 조사에 의하면 영어성적과 학점은 부모 소득과 비례한다고 밝혀진 바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수함에도 집안 형편상 외국연수를 못하는 학생들은 본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적 감각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태어날 수 있어 비용 대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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