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국회의원은 지난 10일 바른정당 소속인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조만간 바른정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제주도지사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원 지사가 오는 6월 실시되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바른정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제주도지사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것.
정두언 전 국회의원이 지난 10일 tbs 교통방송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 인터뷰를 한 자리에서 원 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를 꺼낸 것이다.
정 전 의원은 인터뷰 말미에 진행자가 남경필 지사의 바른정당 탈당 얘기를 꺼내자 “남 지사는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갈 거고 자유한국당에서도 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경기도지사 후보로 공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바른정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에 대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홍준표 대표가 경기지사로 공천할 것 같으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당연히 한다. 왜냐하면 할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희룡 지사는 오늘 만났는데 무소속으로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진행자가 확언을 하는 거냐고 묻자 자신이 확인해봤다고 답변했다. 또 진행자가 “전망이 아니라 팩트라고 강조했으니까 그대로 믿겠다”고 거듭 확인을 요구한 데 대해서도 “그래도 된다”고 재차 원 지사의 무소속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정 전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원 지사의 측근은 “원 지사와 정 전 의원이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얘기가 정 전 의원을 통해 나올 얘기는 아니지 않느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정 전 의원으로부터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을 받고 (원 지사가) 고민 중이라고 답변한 것을 가지고 넘겨짚어 얘기를 한 것 같다”면서 원 지사가 아직 향후 거취와 관련한 결정을 공표할 단계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원 지사는 12일 오전 라디오 생방송 인터뷰가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 의원이 자신의 무소속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데 대한 질문에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