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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제주 “4.3교육주간, 제주4.3 역사기행 진행”
전교조 제주 “4.3교육주간, 제주4.3 역사기행 진행”
  • 양대영 기자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7.04.10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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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 학부모 4.3역사기행 @뉴스라인제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지부장 김영민)는 69주년 4.3평화교육주간을 맞아 교사 및 학생, 학부모 4.3역사기행을 실시했다.

지난 1일에는 교사 20명이 참여하여 북촌4.3길 걷기를 진행했다. 너븐숭이 4.3기념관 및 현기영선생의 순이삼촌 문학비와 서우봉 진지동굴 및 해안을 돌아 북촌초등학교까지 돌아보았다. 4.3최대의 희생지요, 4.3성지로 불리워지는 북촌길 걷기를 하며, 학생들에게 올바른 4.3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교사들이 서로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기행을 마치고 난 후 4,3교육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가졌다. 학교현장에서 4.3현장체험교육 실시할 때 장소 섭외 및 전문 해설을 위해 4.3평화재단 4.3해설사의 적극적 활용, 4.3유적지 현장상황 고려를 통한 학생안전지도 및 보험에 대한 논의, 학교동아리 활동 시 4.3도서 읽고 발표하기, 유명4.3작가를 활용한 수업 및 작가와의 대화, 기타 4.3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생각들을 공유했다.

또한 4.3 70주년을 준비하는 시기에 청소년들에게 공감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교육, 자유학기를 활용한 프로젝트 및 교과통합 4.3수업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지난 8일에는 학생, 학부모 40여명이 참여해 너븐숭이 기념관에서 영상을 통해 북촌리 4.3학살의 전 과정을 살필 수 있었고, 전시관은 고태선 4.3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호기심과 진지함 속에 학생들은‘왜 북촌리에서 이렇게 많이 학살되었는가?’,‘아이고 사건에서 인권유린은 너무한 것 아닌가?’등의 질문을 했다. 너분승이 기념관 봉사자 이상언씨(전 4.3유족청년회장)의 말에 의하면 요즘 북촌4.3길 걷기에 하루 방문객이 800여명이 찾아올 정도로 붐빈다고 했다. 4.3최대의 학살터이나 지금은 4.3의 성지가 되고 있는 북촌리4.3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자 하는 일반인과 학생들이 쇄도하고 있었다.

전교조의 4.3역사기행은 고등학생팀과 중학생팀으로 두 팀으로 나누어 실시했다. 송승호 제주여중 교사가 이끄는 고등학교팀 20명은 제주외고와 제주여고, 남녕고 학생들인데 역사동아리 및 4.3을 테마로 한 주제탐구를 위해 참가했다.

올레길 걷기 시작 전에 4.3에 대한 생각과 역사기행에 참여하게 된 동기, 북촌리 4.3에 대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학생들은 동아리 모둠별로 탐구하고자 하는 주요내용을 미리 학습하여 왔고, 메모도 세세히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4.3기행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주제탐구로 정한 과제를 해결하고 나름대로의 내용을 정리하는 모습이 4.3기행의 의미를 더했다. 참여한 고등학생 중에는 2년째, 3년째 열의를 갖고 참여하는 학생도 있었다.

10년째 역사기행을 지도하고 배테랑 해설사인 김순열 세화중 교사는 중학생팀 20명을 안내했다. 첫 번째로 서우봉 해안가에 있는 진지동굴을 탐방했다. 해안 진지동굴의 일부는 콘크리트로 견고하게 옹벽이 처져 있었는데, 손으로 만져보고 눈으로 확인해 보니 요즘 만든 새것처럼 콘크리트가 단단하여 원만한 폭격에 부서지지 않을 것 같았다. 일제가 본토를 사수하기 위해 결7호 작전으로 제주도 전역에 동굴을 만들고, 제주도를 희생양으로 삼고자 했던 현장을 살펴볼 수 있었다.

해안을 따라 걷다보니 도대불 등대와 정지폭낭 기념비에는 4.3 총탄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당팟(4.3희생터)을 돌아본 후 북촌초등학교 4.3추념비가 있는 야외학습장에서 4.3의 전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어 참석한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북촌위령탑을 찾아 경건한 마음으로 4.3에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올리고, 기념관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것으로 역사기행을 마쳤다.

전교조제주지부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4.3교육활성화를 주도하고 4.3교육의 저해요인을 찾아 개선하도록 요구하고 4.3 70주년기념사업회로 참여해 4.3교육의 활성화와 더불어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4.3 폄훼.왜곡에 대한 대처 등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내년 4.3 70주년을 맞아 진상규명과 해결을 위해 도민들과 함께 할 것이며 4.3교육을 위해 현장 교사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효과적인 4.3교육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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