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대표팀의 재일동포 출신 공격수 이충성(26·일본명 리 다다나리)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북한과의 경기에 나선다.
이미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 일본은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의 3차 예선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올해 1월 아시안컵을 통해 일본의 국민적 영웅이 된 이충성도 함께 했다. 도쿄에서 태어나 북한과 가까운 조총련계 학교를 졸업한 이충성에게 북한은 특별한 곳이다.
이충성은 14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대표로 북한전에 나서게 돼 마음이 복잡하다"면서도 "북한 땅을 밟아 영광스럽다. 이번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고 싶다"고 말했다.
재일동포 4세 선수인 이충성은 2004년 18세 이하(U-18) 한국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역차별을 받아 남모를 아픔을 겪은 후 2007년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
이후 일장기를 가슴에 달았고 올해 1월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스타로 발돋움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충성은 북한전에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정대세(27)와의 맞대결도 눈길을 끈다. 정대세 역시 도쿄에서 태어난 재일동포로 도쿄조선대학교를 나와 현재 북한 국적을 가지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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