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의 구자철(22)이 펠릭스 마가트(58) 감독의 살생부 명단에 포함됐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11일(한국시간) 마가트 감독의 살생부 명단을 소개하며 이들이 방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명단에는 공격수 패트릭 헬메스(27), 미드필더 얀 폴락(30), 수비수 소티리오스 키르기아코스(32)와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구자철을 비롯해 요한드리 오로스코(20), 마테우스 크리히(21)가 올랐다.
수비수 키르기아코스는 볼프스부르크로 입단한지 한 시즌도 안됐지만 적지 않은 나이에다가 팀도 경기당 2골이 넘는 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등, 수비에 문제점을 보여 일찌감치 방출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공격수 헬메스는 마가트 감독과의 불화와 팀의 저조한 득점력(12경기 10골)에 힘을 보태지 못한 것 등이 이유로 꼽힌다.
지난 아시안컵 득점왕 출신 구자철은 볼프스부르크와 2014년까지 계약을 맺었지만 충분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구자철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함부르크와 연결돼 이적이 성사될 뻔 했으나 마가트 감독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이번 살생부가 사실이라면 구자철의 입장으로서는 지난 이적시장에서 함부르크로 옮기는데 발목을 잡은 마가트 감독이 원망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마가트 감독은 올시즌 27명의 선수를 기용해 팀을 이끌고 있으나 13위(4승1무7패)로 하위권에 머무는 등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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