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때 양 사이드에 중점을 두고 빠른 공격으로 맞서겠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중동 2연전 첫 경기 상대인 아랍에미리트(UAE)와의 맞대결을 위해 4일 오후 11시50분 두바이로 떠났다.
대표팀은 오는 11일 오후 9시45분(한국시간) 두바이에서 열리는 B조 4차전 UAE와의 경기에 이어 15일 오후 9시30분 베이루트에서 레바논과 5차전을 치른다.
조 감독은 출국에 앞서 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UAE와 레바논 두 팀 모두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우리의 수비밸런스를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 또 공격시 양 사이드에 중점을 두고 빠른 공격으로 맞설 생각이다. 중동 2연전을 잘 치러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대표팀은 지난 9월 7일 열린 쿠웨이트와의 3차예선 2차전 중동원정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중동지역의 뜨거운 날씨를 경험하며 고전했다.
조 감독은 "쿠웨이트는 기온이 워낙 더워 힘들었다. 하지만 두바이UAE)와 베이루트(레바논)는 그보다는 낫다. 대표팀 선수라면 어떤 상황이든 잘 적응하고 극복할 줄 알아야 한다. 쿠웨이트전을 통해 무더운 날씨를 경험했기에 선수들이 잘 적응할 것이다"고 자신했다.
지난 중동원정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일주일 일찍 출국해 현지 날씨와 잔디에 충분히 적응하겠다는 복안이다.
대표팀의 공격을 풀어줄 윤빛가람(21·경남FC)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승리다. 뜨거운 날씨와 중동 침대축구를 주의해야 할 것 같다"며 "득점력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에 골을 넣어 자신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B조에서 1위(2승1무·승점7)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UAE(3패· 승점0)와 레바논(1승1무1패·승점4)과 치르는 두 경기에서 2승을 거두면 4승1무로 승점 13점을 기록해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이날 대표팀 국내파 정성룡(26·수원블루윙즈), 곽태휘(30·울산현대), 홍철(21·성남일화), 김창수(26·부산아이파크), 홍정호(22·제주유나이티드), 윤빛가람, 이용래(25·수원블루윙즈) 등 10명은 인천공항에 소집돼 바로 두바이로 떠났다. 전북현대의 서정진(22)은 5일 열리는 알 사드와의 AFC챔스리그 결승전을 치른 뒤 합류한다.
해외파인 차두리(31)를 비롯해 기성용(22·이상 셀틱), 박주영(26·아스날), 지동원(20·선덜랜드), 손흥민(19·함부르크), 남태희(20·발랑시엔) 등 7명은 주말 소속팀 경기를 마친 뒤 두바이에서 곧장 합류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