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온지 1년만에 모범상 수상 이일성군
탈북 후 '꽃제비' 생활을 하다 캐나다에 온 어린이가 1년만에 초등학교 졸업식에서 모범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토론토한국일보에 따르면 탈북어린이 이일성(11) 군은 최근 스카보로 시코드 초등학교 졸업식에서 남녀 1명씩에게만 주는 '모범상'을 받았다. 이 상은 학업성적과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와 책임감 등 가장 모범을 보인 학생에게 주어진다.
지난해 9월 이 학교에 5학년으로 들어간 일성군은 한인이 전혀 없는 학급에서 어려움이 컸지만 조성준 토론토 시의원의 각별한 배려속에 적응할 수 있었다. 조 의원은 학교등록, 예방접종에서부터 학부모회에 이르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고 일요일에는 알파한인연합교회에서 영어공부를 시켰다.
일성군은 어머니 김 모(48) 씨와 함께 2007년 북한을 떠난 후 중국 길림성 돈화시에서 5년 여를 살았다. 낮에는 가게에서 내다버리는 과일을 주워 먹고 밤에는 하수구 구멍에서 잠을 자는 '꽃제비' 생활이었다.
어렵게 캐나다에 도착한 뒤 난민신청을 한 이들 모자는 월 1300달러의 정부지원금으로 생활하고 있다. 일성군의 꿈은 과학자가 되는 것이다. 오는 9월 중학생이 되는 일성 군은 "이 나라가 너무 좋다. 내가 잘하면 옆의 동무들이 칭찬도 해주고 신고해 버리겠다며 돈을 달라는 아이도 없다"고 말했다.【뉴욕=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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