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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이상화 "현실에 안주하지 않겠다"
'금의환향' 이상화 "현실에 안주하지 않겠다"
  • 나는기자다
  • news@nagiza.com
  • 승인 2013.01.3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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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여자 5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역사를 쓴 이상화(24·서울시청)가 '금의환향'했다.

이상화는 2012~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6차 대회와 세계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를 마치고 30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던 이상화는 지난 21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벌어진 ISU 월드컵 6차 대회 500m 2차 레이스에서 대형사고를 쳤다.

이상화는 36초80을 기록해 지난해 1월 위징(중국)이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36초94를 0.14초나 앞당기며 세계기록을 세웠다.

그는 27, 28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벌어진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500m 1차 레이스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2위에 머물렀지만 2차 레이스에서 36초99로 결승선을 통과, 개인통산 세 번째로 36초대 기록을 내며 1위를 탈환했다.

귀국 직후 이상화는 "주종목인 5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는 것에 뿌듯하다. 자부심도 갖게 됐다"며 "세계신기록을 예상하지 못했다. 언론에서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해 긴장되고 부담됐는데 마인드컨트롤을 많이 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화는 월드컵 6차 대회 500m 1차 레이스에서 36초99를 기록, 처음으로 36초대 기록을 찍었다.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것은 바로 다음날이었다.

이상화는 "36초대에 진입했다는 것에 대해 나 자신도 놀랐다. 이대로라면 꾸준히 단축시킬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며 "2차 레이스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운 직후 아무 생각도 없었다. '해냈구나'라는 성취감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전에 기록에 대한 부담감을 느낀다고 말했던 이상화는 "6차 대회에 가기 전보다 기록에 대한 부담감은 사라졌다.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면서 부담이 조금 없어졌다"고 후련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그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남은 대회와 내년 소치동계올림픽까지 이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올 시즌 기록 향상 비결에 대해 이상화는 "초반 스퍼트가 빨라진 것 같다. 나머지 400m에서도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 기록이 좋아진 것 같다"며 "여름에 훈련한 댓가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은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이상화는 "월드컵 파이널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다음주에 이어지는 종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올 시즌 월드컵 파이널 대회는 3월8일부터 10일까지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벌어진다. 세계종별선수권대회는 3월21일부터 24일까지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다.

◇이상화와의 일문일답

- 귀국 소감은.

"주종목인 500m에서 세계신기록 세웠다는 것에 뿌듯하다. 한편으로는 자부심도 갖게 됐다."

- 세계신기록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는데 예상했는가.

"세계신기록을 예상하지는 못했다. 언론에서 달성할 것이라고 해서 긴장되고 부담도 됐다. 캘거리에 도착해서 마음을 비우고 마인드컨트롤을 많이 했다."

- 4차례 레이스 중에 세 번 36초대를 기록했는데.

"캘거리에서 36초대에 진입했다는 것에 대해 나 자신도 놀랐다. 이대로라면 꾸준히 단축시킬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 기록이 좋은데 비결이 무었이라고 생각하나.

"다른 것은 없는 것 같다. 생각의 차이인 것 같다. 여름에 훈련한 대가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500m 전문 선수라는 이야기를 듣다가 10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웠는데.

"첫 날 10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는 종합 점수로 순위를 매겨 그냥 열심히 탔던 것 같다."

- 세계신기록을 세운 직후 가장 생각났던 것은.

"아무 생각이 없었다. '해냈구나'라는 성취감밖에 없었다. 다른 선수들은 축하한다고 말해줬다."

- 그동안 기록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느꼈다고 했는데 좀 털어냈나.

"캘거리에 가기 전보다 부담은 사라졌다. 아무래도 세계신기록을 작성하고 36초대 진입하다보니 부담은 조금 없어졌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남은 대회와 내년 소치동계올림픽까지 이어가고 싶다."

- 신기록 비결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초반 스퍼트가 빨라진 것 같다. 400m를 돌아가는 힘도 꾸준하게 이어온 것 같다."

- 소치동계올림픽이 1년 남았는데.

"2013년에 대회가 아직 많이 남았다. 그래서 소치동계올림픽은 나중에 생각하고 싶다. 좋은 성적 을 내고 싶다. 지금 페이스를 이어가고 싶다."

-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500m 1차 레이스에서 1위를 놓친 것이 아쉽지 않았나.

"상대방이 너무 느린 선수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내가 타는 속도가 빠른 것인지 느린 것인지 감이 오지 않아서 느린 스케이팅을 했다. 그래서 기록이 그렇게 나온 것 같다. 그래도 나름대로 만족했다."

- 당시 함께 레이스를 펼친 선수가 부정출발한 것이 영향을 주었나.

"아무래도 약간 영향이 있었다."

- 라이벌은 누구라고 보나.

"많다고 본다. 500m가 0.1초 차로 승부가 갈린다. 많은 것 같다. 방심하면 안될 것 같다."

- 어떤 목표를 잡고 가고 싶나.

"월드컵 파이널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다음주에 이어지는 세계종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하고 싶다."

- 아쉬운 것은 없나.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왔다고 본다."

- 위징이 시즌 막판 점차 좋아지고 있는데 긴장되지는 않나.

"그런 것은 전혀 없다. 그 선수가 올라오더라도 저도 가만히 있지는 않는다. 경쟁하다보면 저도 기록이 좋아질 것이니 신경쓰지 않는다."

- 월드컵 파이널 대회 우승과 종별선수권대회 2연패 가운데 어떤 것이 욕심나나.

"월드컵 포인트에서 400점 이상 앞서고 있어 신경쓰지 않는다. 그 다음주 대회에 집중을 해야 할 것 같다."

- 컨디션은 어떤가.

"시차가 바뀌어서 피곤한 것 빼고는 괜찮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것 같다."

- 외국인 코치, 이규혁이 도움을 줬다고 하는데 자신이 꼽는 비결은.

"둘 다인 것 같다. 외국인 코치님(케빈 오벌랜드 코치)으로 바뀐 것도 도움이 됐고, 선배 오빠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는다."【인천공항=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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