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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SK 김선형 "아직 대세 아냐. 유망주일 뿐"
[프로농구]SK 김선형 "아직 대세 아냐. 유망주일 뿐"
  • 나는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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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2.2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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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농구 서울 SK의 포인트 가드 김선형은 2년차 선수답지 않게 대범했다. 고비마다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팀의 6연승을 이끌었다.

SK는 2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1-86으로 승리했다.

김선형(26득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과 박상오(25득점)가 이날 승리의 주역이었다. 두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51득점을 합작했다.

김선형은 4쿼터 2분여를 남기고 팀이 11점차(69-80)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3점포와 덩크슛을 내리 꽂아 넣으며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특히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는 승부사다운 기질을 발휘했다.

박상오는 4쿼터 종료 4초전 회심의 3점슛을 적중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게 했다. 그리고 연장전에서도 3점포 한 방을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SK는 21승5패로 선두 자리를 견고히 다졌다. 한 경기 덜 치른 공동 2위 울산 모비스,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아울러 지난 16일 원주 동부전부터 이어온 연승행진을 6경기로 늘리며 좋은 분위기를 유지했다.

올 시즌 팀 자체 최다연승과 타이기록이다. 지난달 15일 인천 전자랜드전부터 이달 11일 전주 KCC전까지 6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김선형은 경기 후 "전반에 너무 죽을 쒔다. 1쿼터부터 3점슛이 계속 안들어가서 자신감이 없었다. 하지만 후반에는 잘 들어갈 것이라고 긍정적인 생각을 했다"며 "승부처 때 오히려 더 편하게 했던 것 같다"며 2년차 답지 않은 대범함을 보였다.

김선형은 승부처였던 4쿼터 막판을 회상하며 "점수가 10점차 이상으로 벌어졌었다. 그냥 편하게 했다. 그런데 팀이 속공파울을 얻으면서 따라잡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고, 일부러 3점슛을 던졌는데 들어가서 따라잡을 수 있었다"며 웃었다.

이어 "작전타임을 불렀을 때 솔직히 '이제 끝났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우리가 공격을 빨리하면 된다고 생각했고, 헤인즈에게 내가 공격할 테니 스크린을 걸어달라고 주문했다. 예기치 않게 내게 기회가 많이 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김선형은 오리온스의 혼혈 선수인 전태풍과의 가드 맞대결에서 한치의 물러섬 없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김선형과 전태풍의 자존심 싸움도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김선형이 인사이드 돌파에 이은 슈팅을 성공시키면 전태풍도 맞불을 놓는 등 신경전도 대단했다.

김선형은 전태풍과의 대결에 대해 "(전)태풍이형과 경쟁 심리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며 "확실히 태풍이 형은 드리블이나 개인기가 좋기 때문에 나는 픽앤롤 위주로 하려고 했다. 주고 받다보니 은근히 경쟁심이 생겼다"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SK의 두 외국인 선수인 코트니 심스, 애런 헤인즈와 각각 호흡을 맞출때 느끼는 차이점에 대해선 "심스는 킥아웃 패스 능력이 좋아서 밖에서 받아먹는 경우가 많다. 반면 헤인즈는 픽앤롤이나 내가 직접 스크린을 서는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관중들의 큰 함성소리에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고 스피드도 더 빨라진다는 김선형은 한국 프로농구의 슈퍼스타로 성장할 재목이다.

그는 "대세가 되려면 아직 멀었다. (양)동근이 형, (김)태술이 형, 태풍이 형 정도는 되야 한다"고 웃은 뒤 "나는 아직 유망주 수준이다. 아직 따라잡으려면 멀었다"고 수줍어했다.

김선형은 2013년 새해를 맞이해 다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우여곡절이 많은 2012년이었다. 선수들과 미팅 때 마무리를 잘하자고 이야기했었다. 더욱이 1위로 한 해를 마쳐서 너무 기분이 좋다. 2013년을 맞이하는 첫 경기인 전자랜드전이다. 꼭 이겨서 기분 좋게 한해를 출발하고 싶다"고 다짐했다.【고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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