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한 후지카와 규지(32)가 공식적으로 입단식을 가졌다.

지난 2일(한국시간) 컵스와 2년간 950만달러(약 103억원)에 계약에 합의한 후지카와는 8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입단식을하고 컵스와 계약을 널리 알렸다.

후지카와는 "내가 학생이었을 시절 노모 히데오가 미국에서 활약하는 것을 봤다. 그러면서 미국 진출의 꿈을 품었다"며 "스즈키 이치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비록 동갑이고 현재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지만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도전도 동기부여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강력한 타자들을 상대하게 된다는 것도 내가 미국행을 택한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후지카와는 컵스에서 배번 11번을 달고 뛴다.

후지카와는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었을 때 22번을 달고 뛰었지만 더 젊어지고 싶은 마음에 11번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테오 엡스타인 시카고 컵스 사장은 "이번 겨울 불펜 보강에 관심이 있었다. 여러 선수를 알아봤지만 후지카와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후지카와는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만 12시즌을 뛰며 통산 220세이브 평균자책점 1.77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2008베이징올림픽과 2006년,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일본 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후지카와는 100만달러의 사이닝 보너스를 받으며 2년간 연봉은 400만달러다. 2015년에는 550만달러의 구단 옵션이 걸려있으며 바이아웃 금액은 50만달러다.【서울=뉴시스】

나는기자다 news@nagiza.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