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오영훈)와 제주농협(본부장 윤재춘)은 지난 2일 농협중앙회 제주본부 대회의실에서 귀농귀촌·청년농업인 아카데미 교육생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갈등관리와 가족경영협약의 이해’라는 주제로 농협중앙교육원 최선주 교수의 강의와 함께 제주 최초로 「가족경영협약식」을 가졌다.
‘가족경영협약’이란 가족구성원이 동등하게 농업경영에 참여하고 그 성과를 함께 공유하도록 농업활동에서 역할분담을 명확히 하고 공동의 경영목표와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가족단위 농장경영 합리화를 도모하기 위해 원만한 농업 승계 등 농업경영상 주요한 내용을 가족 구성원들의 합의를 통해 결정하여 문서로 작성하는 것을 말한다.
본 제도는 일본에서는 독일의 ‘농지양도계약법’을 모델로 1960년대 ‘가족경영협정’이란 이름으로 일찍이 시작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 농촌진흥청에서 귀농귀촌·청년농업인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역사회 내 갈등 경감을 위해 우리 실정에 맞게 ‘가족경영협약’모델로 개발하여 지난해 기준 492 농가에서 협약을 실시해오고 있다.
이날 교육은 가족경영협약에 대한 이해와 농촌 청년과 가족과의 갈등사례, 일본과 한국 사례 비교, 가족경영협약 방법 및 그 기대효과에 대해 교육하고 교육생들이 실제로 협약서를 작성하여 느낌을 서로 공유하였으며 특히, 신태영·김영림(제주시) 부부 교육생은‘가족경영협약서-부부10계명’을 작성하여 교환하는 시연을 가졌다.
윤재춘 본부장은 “아무 말 없이 서로 바라기만 하거나 왜곡된 기억으로 서로 상처주지 말고 머릿속에 맴돌던 생각들을 글자로 하나씩 정리하다보면 그간 잊고 지냈던 사랑스런 나와 가족들의 모습이 떠오를 것”이라며 “오늘 가족경영협약식을 계기로 교육생들이 하루빨리 안정적으로 정착하여 지속가능한 제주 농업·농촌의 주춧돌이 되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