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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김성태 "이재명 경기도 北사업 등에 100억 대납" 작심증언...李 사법리스크 새 국면?
쌍방울 김성태 "이재명 경기도 北사업 등에 100억 대납" 작심증언...李 사법리스크 새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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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7.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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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경기도 대북사업, 李 방북 비용 등 총 800만 달러 대납"
"이재명, 대북 송금 대납 사실 이화영 통해 보고 받았다" 주장도
김성태-이재명 수차례 통화...이재명 김성태에 "열심히 하시라“
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체포된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 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체포된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뉴스라인제주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이 법정에서 이재명 경기도의 대북 사업과방북 비용 등 총 800만 달러(한화 약 104억 원)를 대납했다고 작심 증언을 내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전개했던 스마트팜 조성 등대북 지원사업과 각종 부대비용을쌍방울이 댔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12일 일요서울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의 증언이 이 대표의 중대 사법리스크 중 하나로 꼽히는'쌍방울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재판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 전 회장이 구속된 이후 공판에서대북 송금에 대해 입을연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향후 이재명 경기도와 쌍방울그룹 간 모종의 커넥션 의혹에 대한 김성태발(發)추가 진술이 쏟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전 회장은 지난 5일 이재명 경기도의 대북송금 등에 연루된혐의(배임·횡령)로추가 기소된 가운데, 지난 11일 오후수원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이같이 증언했다.

이날 재판에서 김 전 회장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이 대표(당시경기지사)가 쌍방울의 대납 사실을 보고받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밝혔다. 그간 검찰의수차례에 걸친 증인 소환 요청에도 불응했던 김 전 회장이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부인하고 있는 대납 의혹을 전면 인정한 것.

특히 그는 지난 2019년 쌍방울이 경기도의 대북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 달러(한화 약 65억 원)를 대납한 것은 이 대표가 20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를 기대한 것이 아니냐는 검찰 측 질문에"당연히 그 분 때문에, 그 분 영향력이 컸다"고 답하며 대납 배경에이 대표가 있다고인정했다.

또 검사가이대표도 당시 대납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묻자 김 전 회장은 "맞다"고 답한 데 이어, 이 대표가경기지사 시절핵심 측근이었던이화영 전 부지사로부터 대납에 대해 보고를 받았는지 여부를 묻는 검찰 측질문에는"(내가) 물어봤다. (이전 부지사가) '당연히 (이 대표에게) 말했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스마트팜 지원비 대납 직후인 2019년 5~6월 이 대표의 '그림자 수행원'으로 불렸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만난 바 있다고도 실토했다. 쌍방울의 자금지원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이 대표 측이 마련한 자리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검찰 측이 "김 전 부원장이 이 대표가 대납 사실을 알고 있다고 했느냐"고 재차 묻자 김 전 회장은 "네, 비슷하게 여러 가지 고맙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즉답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재판의 또 다른 핵심 쟁점인 이 대표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한화 약 39억 원) 대납 의혹에 대해서도 이 전 부지사의 요청으로 대납했다고 진술을 이어갔다. 이와 관련, 김 전 회장은 2019년 9월경 이 대표와세 차례에 걸쳐 경기지사 관사에서의만남이 추진됐으나 "모두 불발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 대표를) 만나면 (방북 동행을) 얘기하려고 했다"며 "(이 대표가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심에서) 당선무효형이 선고돼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또당시 북한 측이이 대표가 방북할경우"문재인 대통령이 왔을 때보다 성대하게 하겠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추가증언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2019년 1월경 중국 선양의 한 식당에서 북측 인사들과 술자리를 가지던중에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표와 통화를 연결해줬고, 당시 통화에서 이 대표와김 전 회장 사이에서"열심히 하시라(이재명)" "열심히 하겠다(김성태)"는 등의 대화가 오갔다.

이후에도 김 전 회장과 이 대표는사적연락을이어간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7월 '2차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가 개최됐을 당시에도 이 대표와 통화에서 "북한 사람들 초대해서 행사 잘 치르겠다. 저도 같이 (이 대표의) 방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검사가 당시 통화에서 이 대표가 쌍방울의방북비 대납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묻자 "네"라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2019년 12월과 지난해 2월에도 이 대표와 통화한 바 있다고 털어놓았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통화에서 대통령선거에서고배를 마신 이 대표에게 "한번 질 수도 있는 거고 다음에 잘되지 않겠냐. 힘내시라"고격려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이화영 전 부지사 측은 당시경기도와 쌍방울그룹의 대북 사업은 별개였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북한에 송금된 자금(100억원가량)은경기도사업이 아닌 쌍방울의 자체 사업을 위한 자금이었다는 게 이 전 부지사 측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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