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공산주의 안된 것은 정말 다행이다 잘된 거다’ 나는 그렇게 하면서 다니지요”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의 제주4‧3 김일성 지시 주장과 관련하여 도민과 유족들의 분노를 일으키게 하고 제주4‧3이 연일 언론의 주요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제75주년 제주4.3추념식을 앞두고 <4.3사건은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하여 김일성과 남로당이 일으킨 공산폭동이다>라는 문구로 인하여 도민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제주의 중심 인터넷신문 <뉴스라인제주>는 지난 1월26일 현태식 전 제주시의회의장을 만나 4.3에 대한 인터뷰를 갖고. 폭넓은 의견을 들었다. 이는 도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더 나아가 4‧3 해결에 기여하는 제주 언론의 사명을 다하고자 하는 뜻에서다. [편집자주]
기자=오늘은 현태식 전 제주시의회 의장님을 모시고 4.3에 관한 이야기를 증언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한말씀 해 주십시오.
현= 우린 어릴 땐데 우린 농사짓는 농부의 집안이니까 매일 어릴 때에 말먹이를 소먹이를 나가거든요, 근데 말을 먹이면 말 줄을 잡고 길가에서 나는 풀을 먹이는데 우리동네 박두환이라는 분은 심방 아들인데 나를 살살살살하게 데리고 말을 끌고 가는데
지금 연동 입구에 마리나 호텔 보다도 약간 한 100m 정도 내려가서 보며는 그때는 나무들이 없고 전부 개활지니까 어두울 때는 산지에서 전깃불 반짝반짝하는게 다 보이거든,
근데 그 양반이 말하는 소리가 공산주의만 되면 천국이 오고 저 시내에 있는 저 전기든지 기와집이든지 전부에다 우리가 싹 나눠가지고 그러면 천국이 온다 그러니까 공산주의가 되어야 한다면서 교육을 시키더라고.
근데 그 말을 들으니까 야 매일 밭에 가서 김이나 매는 처지에 그 공산주의가 되어서 천국 되고 잘 산다 하니까 얼마나 좋았는지 제가 마음 속으로 동경을 했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나이도 들고 생각을 해보니까 그때 공산주의 돼 가지고 시내에 것 전부 사람 재산이든 뭐이는지를 가서 뺏았다 하면은 성안(城內) 사람들이 반대할 꺼 아니에요
반대하면 그 사람들을 다 죽이면은 한 3, 4만명은 더이상 죽는 참사가 벌어질 뻔 하지 않았는냐 야 정말 큰일날 뻔했는데 나는 어릴 때 잘 살다 보니까 야 공산주의 됐으면 좋겠다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한 걸 보니까
참 희한하게 그때는 어릴 때는 잘 산다하는게 그렇게 현혹되는 거구나 하면서 ‘대한민국이 저 공산주의 안된 것은 정말 다행이다 잘된 거다’ 나는 그렇게 하면서 다니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