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이 근무하는 소방 청사의 노후화율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행정안전위원회, 제주시 갑)이 소방청으로부터 ‘2022년 9월 기준 전국 소방청사 재산 현황’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1992년 이전에 지어진 30년 이상 된 소방 청사가 196개소인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 청사 노후화율이 높은 지역은 ▲부산(28%, 19개소) ▲인천(28%, 19개소) ▲창원(26%, 7개소) ▲대구(25%, 14개소), ▲서울(22%, 30개소), ▲경기남부(19%, 28개소) 순이며, 노후화율이 낮은 지역은 ▲세종(0%, 0개소), ▲경기북부(6% 4개소), ▲강원(6%, 5개소), ▲제주(7%, 2개소)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 부산진소방서 소속 범일119안전센터 청사는 1962년 건립되어 60년이 넘은 청사로,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소방 청사였으며, 경기 수원남부소방서 소속 매산119안전센터 청사가 1968년 건축되어 그 뒤를 이었다.
소방 청사의 노후화는 심각한 상황인 반면, 노후 청사의 증·개축, 리모델링은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된 지 30년이 지난 노후화 건물 중, 지난 2012년부터 2022년 9월 사이에 증·개축 또는 리모델링을 마친 건물은 29개소에 불과해 약 15%만이 수선한 것으로 밝혀졌다.
송재호 국회의원은 “소방이 국가직으로 전환된 지 2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현장 소방 공무원들은 노후화된 건물에서 근무하고 있다”면서, “소방 청사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 공무원의 일터인 만큼, 노후청사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