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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해 감귤농사 '노났다'…풍작에다 당도 ↑
제주 올해 감귤농사 '노났다'…풍작에다 당도 ↑
  • 나기자
  • news@nagiza.com
  • 승인 2012.10.02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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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감귤농사가 한마디로 “노났다”.

2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올해산 노지감귤이 풍작인데다 당도도 예년에 비해 높고 태풍에 따른 타시도 경쟁과일 피해로 가격도 좋을 것으로 예상, 이른바 ‘노다지’가 될 전망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이 지난 8월 올해산 노지감귤 착과상황에 따른 관측 조사 결과 열매 수는 감귤나무 1그루당 860개로 지난해 644개 대비 33.5% 더 달렸다. 이는 2010년 55.2%, 2009년 2.1% 많이 달린 수치다.

생산예상량은 54만t~58만t이다. 이는 지난해 생산랑 54만9000t과 비슷하거나 4만t이 증산되는 수치다.

열매 크기도 평균 3~4번과로 적당,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을 전망이다.

특히 당도는 높고 산 함량은 낮아 국민과일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지난달 21일 도내 품질 검사 장소로 지정된 30곳의 감귤원 감귤 생육 조사 결과 당도 7.1°Bx, 산 함량 2.04%로 나타나 당산비 3.4로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당도 7.0°Bx, 산 함량 2.29%와 평년 7.1°Bx, 산 함량 2.39%에 비해 당도는 비슷하나 산 함량은 각 0.25, 0.35% 낮은 수치다.

당도에 비해 산 함량이 낮을수록 단맛을 낸다는 점에서 올해산 노지감귤은 가격과 유통면에서 최고의 해가 될 전망이다.

농협 관계자는 “10월 한달간 비가 없고 햇빛이 좋으면 당도는 더 올라가고 산 함량은 떨어질 것”이라며 “올해산 노지감귤 가격 전망이 매우 밝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9월 출하된 하우스감귤의 경우 5㎏ 1상자당 최고 가격이 5만5000원으로 전년 4만3000원 대비 무려 1만2000원 높게 책정됐다.

평균 가격도 2만4500원대로 지난해 12만2000원대에 비해 높다는 점에서 노지감귤의 향후 가격을 높게 이끌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노지감귤은 지난해 10㎏ 1상자당 평균 가격이 1만3880원이다. 이는 2010년산 1만3190원에 비해 높은 가격대를 유지한 것이다.

특히 올해 산 노지감귤은 지난 9월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과 산바 등의 영향으로 감귤 경쟁과일이 큰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가격과 유통 전망이 좋아 농가들은 많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한 감귤농가는 “제주는 물론 전국적으로 밭작물이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같은 농사를 짓는 입장에서 뭐라 이야기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올해 감귤은 풍작에다 앞으로 날씨가 좋으면 당도도 더 올라가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지역 농협 관계자는 “감귤농가는 그야 말로 표정관리에 들어간 상태”라며 "풍작에다 감귤 경쟁과일 피해로 지난해보다 높은 평균가를 기대하고 있지만 지난해와 같은 가격대만 유지해도 올해 감귤농가는 돈을 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쓴 소리도 했다. “감귤농가들이 안될 때는 행정과 농협 탓으로 돌리다가 잘되면 속된 말로 입을 싹 쓸어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에는 밭작물 농가를 격려하는 액션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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