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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김유석, 저평가 우량주 위력시위…대왕의 꿈
[초점]김유석, 저평가 우량주 위력시위…대왕의 꿈
  • 나는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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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9.1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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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김유석(46)은 웅대한 꿈을 기어코 펼칠 것인가.

KBS 1TV 새 주말 대하사극 '대왕의 꿈'에서 신라의 명장 '김유신'으로 최재성(48)이 캐스팅돼 촬영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7월 낙마 사고로 인해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하차하고 말았다.

최재성을 대신해 김유신으로 이 드라마에 합류한 배우가 바로 김유석이다.

김유신은 최수종(50)이 연기하는 '김춘추', 박주미(40)의 '선덕여왕'과 더불어 톱3를 이룬다. 선덕여왕, 김춘추가 차례로 죽은 뒤에도 살아남아 김춘추의 아들 문무대왕의 대당투쟁까지 도우며 명실상부한 삼국통일을 완성하는 사실상의 이 드라마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대중적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김유석이 맡는다는 사실에 놀라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그러나 연기력에 관한한 그는 누구에게나 인정받고 있다.

김유석의 연기는 2003년 SBS TV '왕의 여자'에서 처음 빛났다. 두 번째 TV드라마 출연이었던 이 사극에서 '선조'(임동진)의 첫째아들 '임해군'을 열연했다. 누구보다 왕이 되기를 원했지만 동생 '광해군'(지성)에게 그 자리를 빼앗기고 마는 비운의 왕자다. 겉으로는 광폭한 인물이지만 속은 한 없이 여린 임해군의 상처 입은 영혼을 절절하게 표현해 호평을 들었다.

김유석은 여세를 몰아 KBS 2TV 주말극 '인생이여 고마워요'(2006) 등 여러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았다. 하지만 이 드라마들이 시청률 면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하면서 스타로 성장할 동력을 많이 빼앗기고 말았다. 또 TV드라마에 주력하느라 영화에서 활약할 기회도 놓쳤다.

동국대 연극영화과 동기동창생이자 러시아 셰프킨 국립연극대와 슈킨 국립연극대에서 함께 공부한 박신양(44)이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스타로 발돋움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흥미로운 것은 김유석은 러시아에서 4년 공부했고, 박신양은 2년 공부했다는 사실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좀 더 먼저 돌아온 박신양이 당시 드물었던 '러시아 유학파'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탓에 더 오래 공부하느라 몇 해 늦게 돌아온 김유석이 관심권에서 벗어나 버렸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김유석은 MBC TV '동이'(2010)의 '장희재', '계백'(2011)의 '흥수' 등 비중을 떠나 뛰어난 연기력을 필요로 하는 배역들을 맡아 존재감을 과시해왔다. 주연급인 김유신으로 파격 발탁된 배경이다.

 

 

김유석도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내가 김유신을 연기하게 됐다는 그 자체가 운명처럼 느껴진다"며 "최재성 선배의 낙마사고로 어찌 보면 내게 기회가 왔다. 캐스팅이라는 것은 운명적으로 오는 것이지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고 털어놓았다.

연출자 신창석 프로듀서는 "주식시장에서 본다면 가장 저평가된 우량주가 아닌가 한다. '불굴의 이순신' 출연 당시 김명민보다 더 잠재력 뛰어나다고 생각했다"며 "김유석은 에너지가 넘치고 성실하다. 사명감이 있어서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이 드라마에서 '김춘추' 최수종과 만난다는 점도 또 다른 기회다. 2000년 '태조 왕건'에서 '궁예'를 맡은 김영철(59)은 '왕건'으로 나온 최수종과 어우러지면서 스타로 자리잡았다. 제작발표회에서 최수종은 "연기 잘하는 후배와 함께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하며 김유석의 허벅지를 손으로 꽉 눌러감싸는 등 스킨십으로 각별한 만족감과 호감을 드러냈다.

서광도 비친다. 김유석은 김유신과 이름이 비슷한 데다 본관도 김유신의 후손인 김해김씨다. 또 이 드라마 녹화 중 김유석이 타고 있던 말이 피곤에 지쳐 졸다가 쓰러졌던 일은 무술 연마로 피로에 지쳐 졸던 김유신을 기생 천관녀의 집으로 데리고 갔던 말의 이야기와 묘하게 맞물린다.

김유석은 "처음에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촬영을 해나가면서 설렘으로 바뀌고 있다"며 "준비한 만큼 잘 나올거라 생각하고 자신있다"고 밝혔다.

공언대로 김유석은 8일 '대왕의 꿈' 첫 방송에서 김유신이 김춘추의 대당 굴욕외교에 반대해 쿠데타를 일으키는 장면을 통해 시청자의 눈과 귀는 물론 마음까지 온통 사로잡으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신인이던 김유석을 '강원도의 힘'(1997)의 조연급 '경찰관'으로 발탁해 데뷔시킨 홍상수(52) 감독, 아침드라마 '당신 곁으로'(2003)로 TV 드라마를 갓 시작한 그에게 '왕의 여자'의 임해군을 맡긴 김재형(1936~2011) 프로듀서에 이어 신 프로듀서가 감행한 저가 매수가 대박을 안겨줄는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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