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해군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 78회 출격
국가보훈처는 31일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의 유족에게 박승춘 보훈처장 명의로 위로서신과 함께 태극기와 감사 액자 등의 기념품을 보냈다고 밝혔다.
1930년 8월 5일 오하이오 주 와파코네타 외곽에 위치한 조부모 농장에서 태어난 닐 암스트롱은 1969년 7월20일 아폴로 11호의 선장으로 인류최초로 달에 착륙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심장병 합병증으로 82세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박 보훈처장이 닐 암스트롱은 위로서신과 기념품을 보낸 것은 그가 1951년 8월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로 6·25전쟁에 참전했기 때문이다.
닐 암스트롱은 한국전쟁 참전 당시 북한 지역에서 산악 비행 중 전투기 우측 날개가 대공 케이블에 파손되는 사고를 당해 적진에 고립되는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미 해병대의 구출 작전으로 부대로 복귀한 암스트롱은 계속 전투비행 임무를 수행해 총 78회 출격하는 등 혁혁한 전과를 세우고 1952년 8월 제대했다.
박 보훈처장은 위로 서신에서 "고인이 한국전에서 행한 희생과 공헌으로 오늘날 자유롭고 번영한 대한민국을 건설할 수 있었다"면서 "전쟁 당시 전투조종사로서 혁혁한 전과를 올린 고인의 공적과 헌신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드린다"고 밝혔다.
또 "인류 최초의 달 상륙이라는 신기원을 이룩하고 인류 도약의 큰 발판을 남긴 고인의 업적과 성취를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을 위한 고인의 희생을 기억할 것이며 영원히 대한민국의 영웅으로 길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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