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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 당선작, 소설‘1988년생, 시 ‘검정고무신’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 당선작, 소설‘1988년생, 시 ‘검정고무신’
  • 현달환 기자
  • choin@newslinejeju.com
  • 승인 2017.03.08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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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평화기념관 조감도 @뉴스라인제주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 당선작이 선정됐다. 
제주4·3평화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김병택)는 지난 2월 28일 본심사를 실시하여 소설 부문‘1988년생’ (현수영, 본명 손원평, 서울특별시 거주), 시 부문 ‘검정고무신’(박용우, 경남 김해시 거주)을 각각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주4·3평화문학상은 4·3의 아픈 상처를 문학작품으로 승화함과 아울러 평화와 인권․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실현함으로써 도민화합과 제주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고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2012년 3월 제정해 제5회에 이르고 있으며, 2015년부터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이문교)이 업무를 주관하고 있다.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은 2016년 5월 27일부터 12월 20일까지 전국 공모하여 시 1,402편(126명), 소설 125편이 접수됐으며, 예심과 본심을 거쳐 당선작을 선정하게 됐다. 당선자에게 지급되는 상금은 소설 7000만원, 시 2000만원이다.

소설부문 심사위원들은 “무엇보다 제주4·3 정신의 문학적 형상화에 중점을 뒀으며 평화와 인권에 대한 전형성을 보여주는 작품에 주목했다.”며 당선작 ‘1988년생’은 “한국사회에 미만한 진짜를 가장한 가짜들, 약자를 악랄한 사기술로 착취하는 구조적 모순에 저항하는 젊은이들이 이 소설에 등장한다. 재벌의 은폐된 비리를 목숨 걸고 고발하고 그들의 저항은 비장하거나 영웅적이거나 하지 않고, 게임처럼 경쾌하게 행해진다. 소설의 주인공은 그러한 저항의 몸짓들을 직접 목격하고 경험하면서 자신의 왜소한 순종적 자아를 벗어내고 주체적 자아를 되찾게 된다. 위트가 넘치는 싱그럽고 유쾌한 소설이다.“고 평가했다.

시 당선작 ‘검정고무신’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제주4·3의 비극을 소재로 삼아, 가족의 슬픈 정한을 줄기로 잡고 민담과 현실의 비애를 날줄로 엮은 그 구성과 기법에서도 뛰어난 작품”이라 평가했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제주4·3의 진실이 명백하게 규명될 때만 이 정한의 끝이 나타날 것이다. 매우 역량 있는 시인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밝혔다.

본심사위원은 소설 부문에 최원식․한승원․현기영 위원 등 3명, 시 부문에 김순이․정희성․황현산 위원 등 3명이 참가했으며, 예심에는 각 부문별 5명의 심사위원이 참가했다.

시상식은 3월 15일 오전 11시 제주특별자치도청 삼다홀에서 개최할 계획이며 수상작품은 조만간 공식 출판을 통해 독자들에게 선을 보일 예정이다.

한편 제1회 4·3문학상은 현택훈의 시 「곤을동」․ 구소은의 소설 『검은 모래』가, 제2회는 박은영의 시 「북촌리의 봄」․ 양영수의 소설『불타는 섬』, 제3회는 최은묵의 시 「무명천 할머니」 ․ 장강명의 소설 『댓글부대』, 제4회는 김산의 시「로프」 ․ 정범종의 소설 『청학』이 각각 당선작으로 선정되어 한국문단의 화제작으로 떠오르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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