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읍면지역 170개 마을을 방문했지만 이번에는 읍면과 함께 동지역 마을로 보폭을 넓혔다.
원 당선인은 이날 제주시 도두동 다호마을과 신성마을 등 이호.도두.외도동 지역 마을을 잇따라 방문했다. 도두동 하수종말처리장도 현장 방문해 운영현황과 애로사항에 대해 들었다.
원 당선인이 도두동 신성마을 회관으로 들어가자 마을회관은 성토장으로 변했다. 주민들은 “공항을 지으면서 주택이 강제 철거당해 이주 당한지 35년이 됐지만 보상은 하나도 없었다”며 “선거 때만 표를 달라고 방문하고 지끔까지 마을을 돌봐준 지사는 하나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당선인은 “주민들께서 35년 동안 소외되고 고생한 점 명심하겠다”며 “앞으로 자주 찾아와 주민들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다호마을 문장부 전 마을회장은 “직접 방문해 주시니 감사하고 앞으로 기대가 크다”며 “공항 소음피해 보상 문제와 마을 발전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원 당선인은 “진작에 왔어야 하는데 늦어서 죄송하고 주민들의 건의를 마음에 담아 간다”며 “앞으로 바로 고칠 것은 고치고 시간이 걸리는 것은 주민들과 함께 의논해 가면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수마을 주민들은 “주민들이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많이 피해를 보고 있지만 그동안 도지사는 관심을 주지 않았다”며 “따뜻한 마음으로 그늘진 곳도 잘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 당선인은 “그동안 소외되고 그늘진 마을들을 한번 리스트를 뽑아봐서 균형적으로 발전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동 지역 마을 주민들은 이날 어린이 놀이시설 건립(신성마을), 공항 주변 제한구역 해제 또는 보상(다호마을), 하수종말처리장 악취 문제 해결(사수마을) 등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