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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을탁의 시선詩線](1) 한라산
[오을탁의 시선詩線](1) 한라산
  • 오을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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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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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선(詩線)을 찾아서…

마음의 고향을 찾아 한 번쯤 인생을 반추해 볼 나이,
차분히 마음의 중심축을 낮춰 내 삶의 흔적들을 회상하고 숨어있는 그림을 찾아 그려보고 싶었다.​

누구나 사연이 없는 인생은 없겠지만 늘 자신에게 물었던 질문
“왜 그렇게 살았을까?”
그냥 ‘착하게 살아야 한다’라는 다짐은 단단히 나를 옥죄었지만 서투른 삶의 대가는 혹독했다.
문득 가슴에 맺힌 응어리, 웃음보다 눈물이 많았던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지천명을 넘어서면서 비로소 겸허하게 충실한 풀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눈을 얻은 것 같다.

​‘글을 쓴 사람은 글로 그림을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그림으로 글을 써야 한다.’ 라는 생각으로 인생을 숨은그림찾기로 비유하고 글을 그리기 시작했다.

어디쯤 온 것인지, 어디쯤 간 것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천천히 서두르면서 맑은 시선(視線)으로 〔시선(詩線)〕을 찾아
마음의 고향으로 뚜벅뚜벅 걸어갈 생각이다. (작가의 말)

 

한라산
 

오을탁
 

바다가 잉태한 고도
하늘이 그리워 치솟았나
그렇게 가슴 내민
수많은 세월

바람은 한결같은데
높이 선 만큼 깊은 뿌리여
산빛도 굽이마다
우뚝 섰구나

이 땅의 맥박 소리는
한라산의 저 바람 속에서
어머니 심장처럼
고동치리라.
 

​□ 오을탁(吳乙鐸) 시인(작가), 프로필

오을탁 시인.jpg
▲ 오을탁 시인.jpg ⓒ뉴스라인제주

1959년 제주 출생.
제주국보문인협회 사무국장
월간 국보문학 등단
(고도, 홀로서기, 숨은그림찾기 작품 신인상 수상), 
한국국보문인협회 편집위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제주문인협회 회원,
한국문학신문 작품대상.
시집 《말하고 싶었지만 이미 말을 잊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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