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제주 제1공약으로 내세우려던 ‘제주 해저터널’ 구상을 공약에서 빼기로 했다.
이에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9일 논평을 내고 "환경가치 충돌 등으로 인한 도민사회의 반대 의견이 있기 때문이라고 언론에 궁색한 변명을 내놓았다"며 "툭 던져놓고 간을 보다 이 후보의 제주 방문을 앞두고 도민 반발기류가 심상치 않자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는 꼴이 애처롭기까지 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결국 민주당과 이 후보는 해저터널 구상이 제주도민의 자기결정권을 무시한, 안하무인식 일방통행이 빚은 패착이었음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며 "비록 철회는 했지만 이번 해저터널 구상은 위기에 몰린 이 후보가 제주도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표’만을 의식해 내놓은 선거용 술수에 지나지 않았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민주당과 이 후보가 말로는 지방분권. 지역균형발전을 운운하면서 표 계산에만 몰두해 얼마나 도민을 무시하고, 지방을 무시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의 뜬금없는 돌출 발언으로 시작된 해저터널 논란은 도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만 입혔다"며 "이 과정에서 시급한 현안인 제2공항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도민사회에 또다른 갈등만 조장했다"고 비판했다.
또 "이런데도 민주당은 '해저터널 건설을 아예 안하는게 아니라 유보과제로 남겨뒀다'며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이에 이 후보는 해저터널 건설과 관련해 더 확실한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햇다.
그러면서 "또한 도민을 무시하고 갈등만 부추긴 오락가락한 태도에 대해 도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