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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 북에서 왔수다 맞아?…생계 약장수 '간첩'
김명민, 북에서 왔수다 맞아?…생계 약장수 '간첩'
  • 나는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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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8.2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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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초여름 재난 호러물 '연가시'(감독 박정우)로 약 470만명을 모으며 흥행보증수표의 입지를 회복한 김명민(40)이 3개월여 만에 추석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9월29일~10월1일 한가위 시즌 개봉 예정인 코믹 액션물 '간첩'이다. 김명민은 이 영화에서 남파 22년째인 간첩 암호명 '김 과장'으로 나온다. 머리회전이 빠르고 말솜씨가 탁월한 간첩들의 리더다. 우리나라 여성과 위장결혼한 뒤 북의 지령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지령은 오지 않고, 공작금도 지급되지 않는다. 결국 가장으로서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중국에서 가짜 비아그라를 들여다 파는 따이공 생활을 한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비아그라 남'이다.

메가폰을 잡은 우민호 감독과는 이미 '파괴된 사나이'(2010)로 호흡을 맞춘 사이다. 우 감독과 작품을 또 같이 하게 된 것에 대해 김명민은 의외의 발언을 했다.

"사실 우 감독과 다시는 작업을 안 하려고 했다."

그런데 했다. 애정이다. "우 감독이 내가 아니라 나보다 더 훌륭한 배우들과 작품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더 좋은 감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우 감독 라인이라고해서 계속 붙잡고 가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생각됐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임에도 함께 작품을 하게 된 이유도 따로 있다. "사실 '파괴된 사나이'도 나름대로 만족했던 작업인 데다 '간첩'의 시나리오가 아주 좋았다. 우 감독이 숱하게 러브콜을 보내준 결과다. 매우 감사한다"면서 "더불어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에도 고마워하고 있다"고 인사했다.

우 감독은 "김명민은 ‘파괴된 사나이’를 통해 인연이 있었다. 나는 대한민국 배우 중 김명민 밖에 몰랐다. 시나리오가 나오자마자 가장 먼저 김명민에게 줬다. 그리고 그가 선뜻 승낙해줘서 이렇게 또 작품을 하게 됐다"며 김명민을 향한 신뢰와 남다른 우의를 드러냈다.

김명민은 이 작품에서 코미디 액션에 일가견이 있는 유해진(42), 원로 변희봉(70)을 비롯해 판타지 액션 '전우치'(2009) 이후 3년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하는 염정아(40), 영화배우로 데뷔하는 정겨운(30) 등과 손잡았다. 특히 동네 부동산 아줌마로 사는 로케이션 전문 여간첩인 암호명 '강 대리'를 맡은 1972년생 동갑내기 염정아와는 영화 밖에서도 남다른 궁합을 과시했다.



 

김명민은 염정아와의 호흡에 관해 "전부터 얼굴도 알고 있고, 나이가 같다는 것도 알았지만 작품을 함께한 적은 없다. 하지만 둘 다 애엄마, 애아빠이다보니 통하는 것이 정말 많다"고 밝혔다. 특히 "내가 집사람 쇼핑하는 데도 따라다니지 않는데, 염정아가 쇼핑할 때 (유)해진 형과 동행해 보디가드도 해주고 짐도 들어줬다"고 고백했다.

염정아는 "사랑을 정말 많이 받았다. 이 나이에 이렇게 공주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했다"고 화답했다.

이 영화가 넘어서야 할 가장 큰 장애물은 올 가을 최대작으로 일컬어지는 이병헌(42) 류승룡(42) 한효주(25) 김인권(34)의 사극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추창민)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가 항공 액션 블록버스터 'R2B: 리턴 투 베이스'(감독 김동원)의 흥행 참패를 만회해줄 것으로 기대하고는 추석 시즌 야심작이다.

'광해'와의 승부에 대해 김명민은 일단 말을 아꼈다. "흥행은 하늘만이 안다. 최선을 다해 찍은 것은 확실하지만 흥행에 대해 말하기는 경솔한 것 같다."

그러면서도 자신감은 차고 넘친다. "다른 영화들과 비교를 하기는 그렇지만 우리 영화가 추석 때 가족들과 보기에 안성맞춤인 영화임은 확실하다. 그런 면에서 우위를 갖고 있다. 아까 편집본을 봤는데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다. 볼거리가 많아 어느 정도 흥행을 자신한다."

'연가시'에서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나와 흥행에 성공한 김명민이 생계를 위해 가짜 비아그라지만 다시 '약'을 파는 모습을 보이는 간첩을 연기해 또 한 번 흥행에 성공할는지로 관심이 쏠리는 '간첩'은 영화사 울림 제작, 롯데엔터테인먼트 배급으로 추석 시즌에 앞서 개봉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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