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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소프트뱅크 꺾고 한국팀 최초 亞시리즈 우승
삼성, 소프트뱅크 꺾고 한국팀 최초 亞시리즈 우승
  • 나기자
  • news@nagiza.com
  • 승인 2011.11.30 0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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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 챔피언 삼성이 일본프로야구 정상에 오른 소프트뱅크를 꺾고 한국 팀으로서는 최초로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9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2011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에서 선발 장원삼의 쾌투와 5회초에만 5점을 뽑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예선에서 퍼스 히트(호주)를 꺾으며 기분좋게 출발했던 삼성은 소프트뱅크에 0-9로 완패했다. 그러나 대만 챔피언 퉁이 라이온즈를 꺾으면서 2승1패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에서 삼성은 예선에서 완패를 안긴 상대 소프트뱅크를 격파, 완벽한 설욕전을 펼치며 아시아 정상의 자리에 올라섰다. 우승상금 약 5억5000만원.

한국 팀이 아시아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삼성이 처음이다. 2005년 시작된 아시아시리즈(2009, 2010년 미개최)에서 한국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한 번도 없다. 2005년과 2007년 삼성과 SK 와이번스가 각각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일본팀에 덜미를 잡혔다.

삼성은 경기를 앞두고 주전 포수 진갑용이 왼손 검지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해 위기에 놓였다. 여기에 이날 주전 외야수 박한이까지 1회말 수비 도중 불펜 마운드에 무릎을 부딪혀 부상, 일찌감치 경기장을 떠나는 악재를 겪었다.

하지만 여러 부상 악재 속에서도 삼성은 우승을 일궈냈다.

결승전 선발로 출격한 장원삼이 6⅓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99개의 공을 던진 장원삼은 68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고, 3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타선에서는 박한이 대신 급히 투입된 정형식이 0-1로 끌려가던 5회초 1사 만루에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깜짝 활약'을 선보였다.

톱타자 배영섭은 안타는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지만 중요한 순간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제 몫을 해냈다. 배영섭은 이날 2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박석민이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타선에 힘을 더했다.

3연승을 달려 결승에 안착한 소프트뱅크는 예선에서 9-0으로 이겼던 삼성에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선취점은 소프트뱅크의 몫이었다. 1회말 혼다 유이치의 볼넷과 도루, 우치카와 세이이치의 진루타로 2사 3루를 만든 소프트뱅크는 마쓰다 노부히로가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뽑았다.

소프트뱅크 선발 이와사키 쇼의 구위에 눌려 힘을 쓰지 못했던 삼성 타선은 5회 타자일순하며 힘을 냈다.

삼성은 5회 이정식의 우전 안타와 김상수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배영섭이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내 1사 만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정형식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삼성은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은 계속된 1사 1,2루에서 박석민이 좌전 적시 2루타를 작렬, 1점을 더했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4번타자 최형우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삼성은 후속타자 강봉규가 바뀐 투수 양아오쉰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장원삼의 호투로 리드를 지켜간 삼성은 7회말 장원삼이 1사 1,2루의 위기를 만들자 정현욱을 투입했다. 정현욱은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8회 마운드에 오른 권혁이 가와사키 무네노리, 혼다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자 삼성 류중일 감독은 주저없이 한국 최고 마무리 오승환 카드를 꺼내들었다.

오승환은 첫 타자 우치카와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만들었지만 마쓰다에게 2루수 앞 병살타를 유도해 1점만을 내주고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하세가와 유야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소프트뱅크에 1점을 더 내준 오승환은 아카시 겐지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해 2사 1,2루의 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후쿠다 슈헤이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 더 이상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오승환이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9회를 틀어막으면서 삼성은 그대로 승리를 확정했다. 오승환은 9회 두 타자를 삼진으로 솎아낸 뒤 가와사키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2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은 세이브를 수확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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