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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22년 만에 열린 홈경기서 일본에 승리
북한,22년 만에 열린 홈경기서 일본에 승리
  • 나기자
  • news@nagiza.com
  • 승인 2011.11.16 0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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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축구대표팀이 일본을 22년 만에 평양으로 불러들여 승리를 거두고 자존심을 지켰다.

북한은 15일 오후 4시(한국시간) 평양 김일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C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후반 5분 터진 박남철의 헤딩 선제골을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북한(2승3패·승점 6)은 이날 1승을 추가했지만 지난 4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패배해 사실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권 획득은 이미 물 건너간 상태였다.

이미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3승1무를 기록하며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던 일본이지만 북한과의 경기는 자존심이 걸린 한 판이었다.

일본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 이후 22년만에 치른 북한 원정경기에서 패배했다.

그동안 일본은 북한과 미수교 관계임을 강조해 북한과는 제3국에서 경기를 치렀다.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도 북한의 정세를 이유로 북한 원정에 나서지 않았다.

전반은 북한이 일본을 상대로 5만여 홈 관중들의 응원에 힘입어 강하게 밀어붙였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전이 시작된지 얼마 안돼 북한의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5분, 하프라인에서 전방을 향해 길게 넘어온 프리킥을 187㎝의 장신 공격수 박광룡이 머리로 세컨드 볼을 떨궈줬고 다시 박남철(26)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의 반격도 거셌다. 후반 14분 오카자키 신지는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슛을 때렸고 북한의 골키퍼 이명국이 높이 솟구쳐 오르며 펀칭으로 간신히 걷어냈다.

북한은 선제골을 터뜨린 후 다소 지친 듯한 모습을 보였고 일본은 거센 반격을 벌였다.

후반 32분 북한은 공격수 정일관이 퇴장을 당해 위기를 맞기도 했다. 상대 선수에게 깊숙한 태클을 가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고 이에 수적 열세에 놓인 북한이었다.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던 일본은 후반 39분 이충성을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이충성 효과는 결실을 보지 못했다. 후반 42분 이충성은 북한의 수비진을 비집고 들어가 공을 연결 받아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선언이 돼 무효처리 됐다.

이후 북한은 추가시간 5분까지 잘 버티고 승리를 지켰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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