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이만수(53) 감독대행을 제4대 사령탑으로 로 선임했다.
지난달 31일 끝난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SK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만수 신임 감독과 3년간 계약금 2억5000만원, 연봉 2억5000만원 등 총 1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를 밟은 이 신임 감독은 현역 시절 대표적인 스타 플레이어였다.
1983~1985년 3년 연속 홈런 및 타점왕에 오른 이 감독은 1984년에는 타율, 홈런, 타점 1위에 올라 타격 3관왕을 차지했다. 1983년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는 이 감독의 몫이었다. 5년 연속 포수 골든글러브도 품에 안았다.
1997년까지 16년 동안 프로에서 뛴 이 감독은 144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6 252홈런 861타점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올해 실시한 '프로야구 30주년 레전드 올스타 베스트10 선정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1997년 현역에서 물러난 이 감독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1998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이너리그팀(1999년)을 거치며 지도자로서 역량을 다졌으며 2000~2006년 화이트삭스 불펜 코치로 활동했다.
2006년 11월 귀국한 이 감독은 SK 수석코치로 부임, 5년 동안 수석코치와 2군 감독을 오가며 지도자 생활을 했다.
지난 8월18일 김성근(69) 전 감독이 경질되면서 감독대행을 맡게 된 이 감독은 SK를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끌었다. 이 감독의 지휘 아래 SK는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사상 최초로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일궈냈다.
SK는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로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2007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수석코치, 2군 감독을 맡으면서 팀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점도 감독 선임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명문구단 SK에서 감독을 맡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즐겁게 플레이를 하면서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