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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앞천막촌사람들 점거 농성 중단 관련 성명서 전문] 도청앞천막촌사람들은 점거 농성 일단락, 새로운 모습으로!
[도청앞천막촌사람들 점거 농성 중단 관련 성명서 전문] 도청앞천막촌사람들은 점거 농성 일단락, 새로운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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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21.03.0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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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반대여론 무시하는 원희룡 압박 위해 다양한 투쟁 계획

제2공항 원천 백지화와 제주의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기 위해 투쟁해 온 ‘도청앞천막촌사람들’은 2021년 3월 9일을 기점으로 제주도청앞 점거 농성을 일단락 짓고 새로운 모습으로 활동하고자 한다. 2018년 12월 29일부터 시작된 이 아름다운 시민 불복종 직접행동은 제주의 민주주의와 난개발 반대 투쟁의 중요한 기폭제였다.

기만적인 원도정은 폭력적 천막철거 행정대집행과 무분별한 고소 고발로 우리 시민들의 의지를 꺾으려 했다. 공무원에게 사지가 들려 끌려나가고, 천막이 부숴지고, 벌금형을 받아가면서도 도청앞천막촌사람들은 꿋꿋하게 이 자리를 지켰다. 뜨거운 폭염과 장마, 태풍과 폭설을 이겨가며 무려 2년 3개월, 812일 간의 ‘포기하지 않는 시간’을 만들어냈다. 그 사이 제주 난개발을 반대하는 자발적인 시민 행동들은 도청앞천막촌이라는 광장으로 모이기 시작했고, 연결되고 추동되며 제주를 지키기 위한 치열하고 아름다운 질문이 되어 제주에 퍼져 나갔다.

우리는 이 812일의 시간을 ‘시민 정치의 시간’이라 부른다.

좋은 지도자가 나타나길 기다리는 소극적 시민이 아니라 스스로가 힘을 키우며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해가는, 그런 실험과 도전을 진행했었다고 우리는 믿는다, 반짝 나타났다 사라지는 여론전을 넘어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끈질김의 시민 행동을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는 오늘 점거농성을 일단락 짓지만 이것은 새로운 투쟁을 예고하는 새로운 시작이다. 제주도민의 제2공항 반대 여론을 무시한 채 모르쇠로 일관하는 기만적인 원희룡 도정을 강하게 압박하고 제주 제2공항 원천백지화를 반드시 쟁취하기 위해 우리의 에너지를 다시 쏟아부을 것이다. 더욱 다양한 모습이 되어 도청앞천막촌사람들은 투쟁을 이어갈 것이다.

원희룡도정은 제주도가 제2공항 반대 입장임을 분명히 하고 지금 당장 제주 제2공항 철회를 국토부에 요청하라! 아울러 그동안 도청앞천막촌사람들에게 자행한 기만적인 고소고발을 철회하라! 시민들의 자발적 행동을 폭력으로 진압한 반도민적 행태또한 머리 숙여 사죄하라! 원희룡도정은 도청앞천막촌을 비롯한 제주 도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이다. 도민을 무시하고 개발세력의 편에만 선다면 다시금 원희룡 퇴진투쟁의 역풍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지금 원도정의 선택은 하나다. 제주 제2공항 철회 입장을 국토부에 전달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도청앞천막촌사람들의 오랜 투쟁을 지지하고 연대해 온 수많은 동료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우리들의 이러한 노력은 시민의 정치적 힘을 키우는 중요한 과정이었으리라 믿으며, 도처에서 다시 나타날 시민의 얼굴을 미리 만나기로 한다.

제주도 다 망치는 제주 제2공항 원천백지화하라!

원희룡 도정은 제2공항 반대 요청을 국토부에 전달하라!

시민에게 가한 고소고발 즉각 철회하고 폭력적인 시민탄압 사과하라!

2021년 3월 9일

도청앞천막촌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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