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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별세]'큰 별 떨어져…' 나흘째 식지않은 추모 발길
[박태준 별세]'큰 별 떨어져…' 나흘째 식지않은 추모 발길
  • 나기자
  • news@nagiza.com
  • 승인 2011.12.16 2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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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채민 장관, 故 박태준 회장 조문
▲ 자승스님, 故 박태준 회장 조문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가 마련된지 나흘째인 16일 박 명예회장을 추모하기 위한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 분양실에 대만 철강업체인 CSC 초우 조 치 회장,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재계 인사들이 방문해 고인이 된 박 명예회장을 추모했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빈소에 도착한 초우 조 치 대만 CSC 회장은 "박 명예회장은 무에서 유를 창조했으며 철강업계 모든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는 분이었다"며 "후배기업인 CSC가 직접 조문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라고 말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박 명예회장이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안타깝다"며 "잘 알지는 못하지만 평소 존경해왔던 분"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굳은 표정으로 빈소를 들어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박 명예회장은 '제철보국'이란 신념으로 나라에 크게 이바지하셨던 분"이라며 "청렴하고 굳은 의지로 제철 사업의 기적을 일으킨 분이기 때문에 온 국민이 추모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오후 들어 고인을 찾는 조문객의 발길은 더욱 잦아졌다.

일본 철강연맹 하야시다 에이지 회장 일본 철강연맹회장 회장,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신정택 럭비협회 회장,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송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이재용 한진중공업 조선부문 대표이사, 고승덕 국회의원, 홍라희 관장 등이 장례식장으로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하야시다 에이지 일본 철강연맹 회장은 "박 명예회장은 철강 뿐 아니라 국가 경제에 위대한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며 "박 회장은 포스코를 설립하기 전부터 일본 철강업계 선배들과 공고한 관계를 갖아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뒤 이어 조문을 하러 온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은 "박 명예회장을 직접 뵌 적은 없지만 우리나라의 큰 어른이고 지도자 중 한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경제 기적을 일으키신 분인만큼 조의를 표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송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은 시종일관 침울한 표정으로 "우리나라 기업가 정신인 사명감, 자신감, 도전, 함께 잘 살자는 정신 등 4가지 기업가 정신을 모두 실천하신 분"이라며 "대선배였던 박 회장님에게 매년 많은 지도를 받았는데 매우 안타깝다"고 심정을 표현했다.

홍라희 리움 관장은 "선대에서부터 3대째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관계"라며 "박 명예회장님처럼 훌륭하고 경륜이 높으신 분이 우리나라의 버팀목이 되주셔야 하는데 안타깝다"고 애도의 말을 전했다.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은 "우리나라의 큰 인물이셨던 박 회장님은 사생활도 없이 큰 것만 생각하시다 가셨다. 저를 무척 아껴주셨는데…"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정·재계 인사 뿐만 아니라 박 명예회장과의 특별한 인연이 있었던 사람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후 1시20분께 '중구'라는 이름이 큼지막하게 적힌 야구복을 입고 초등학생 5명이 장례식장을 찾아왔다.

'중구 리틀야구단' 주장이라고 소개한 김민상(13)군은 "박 회장님의 손자 재민군과 함께 운동을 하고 있다"며 "할아버지와 이별하게된 재민이를 위로하고 할아버지를 추모하기 위해 찾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박 명예회장은 중구 리틀야구단에 매년 1000만원씩 지원해 주기도 했다고 야구단 관계자는 전했다.

곧 이어 손연재 선수를 비롯한 국가대표 체조단 20여명도 박 회장의 빈소를 찾아와 고인의 넋을 기렸다.

80년대 박 명예회장의 비서였다는 한 여성은 분향소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굳은 표정으로 분향소 안으로 들어갔다.

한편 발인은 장례 5일째인 17일 오전 7시다. 고인은 포스코센터를 순회한 뒤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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