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패럴림픽은 30일 오전 4시30분(한국시간)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9일까지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다. 166개국에서 7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고 있다. 총 20개 종목에서 503개의 금메달을 놓고 4년간 쌓아온 실력을 겨룬다.
한국에서는 149명(선수 88명, 임원 61명)의 선수단이 런던에 입성했다. 양궁, 사이클, 유도, 사격, 수영 등 13개 종목에 출전한다.
한국은 지난 2008베이징패럴림픽에서 종합 13위(금10·은8·동13)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금메달 13개로 종합 11위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선수단은 지난 2월부터 역대 최장인 약 200여일간 훈련을 해왔다. 앞서 열린 런던하계올림픽에서 한국이 종합 5위(금13·은8·동7)를 차지한 만큼 패럴림픽 선수단의 분위기도 좋다.
한국은 30일 오후 6시 열리는 남자 양궁 70m 순위결정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금메달 기대주로는 수영의 조원상(충북장애인체육회), 정양묵(대전광역시 장애인체육회)과 탁구 남자 단식의 손병준(강원도장애인탁구협회) 등이 꼽히고 있다.
베이징패럴림픽 여자 50m 소총 3자세 금메달리스트인 이윤리(전남일반)도 SH1-C 소총 부문에 출전해 금빛 방아쇠를 당길 예정이다.
한국 선수단은 탁구와 사격, 보치아, 양궁 등에서 다수의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유도, 육상, 조정 등과 같은 종목에서 '깜짝 금메달'이 나와 준다면 목표 이상의 기록 달성도 가능하다.
한편 절단 장애 육상 선수 최초로 올림픽(런던올림픽)에 출전했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남아공)는 패럴림픽 3연속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피스토리우스는 앞선 런던올림픽에서 비장애인들과 대결을 펼쳐 육상 남자 400m 준결승에 올랐다. 1600m 계주 준결승에서는 남아공대표팀의 3번 주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비록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그의 도전은 계속된다.
피스토리우스는 런던패럴림픽 육상 남자 100m, 200m, 400m, 400m계주에 출전해 대회 4관왕을 노리고 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2004아테네패럴림픽 200m 금메달과 베이징패럴림픽 3관왕(100m·200m·400m)에 이어 패럴림픽 3연속 금메달 획득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