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5-17 19:57 (금)
표선면 세화리 토지주들 “채석장 허가심의 중단하고 철회하라”
표선면 세화리 토지주들 “채석장 허가심의 중단하고 철회하라”
  • 양대영 기자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8.01.19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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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열린 표선면 세화리 토석채취 반대 기자회견 @뉴스라인제주

서귀포시 세화리 토석장에 대한 심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주)낙원산업 채석장 인근 토지수유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주)낙원산업 채석장 인근 토지주모임 서명인(대표 김종보)은 18일 청원서를 내고 “(주)낙원산업 채석장 허가심의 중단하고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들은 “저희들은 토석채취확장사업 예정지 인근에서 농사짓고 있는 농지소유 농민들”이라며 “토석채취 허가를 신청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근접 지역 농지에 막대한 피해를 끼칠 것이 확실하여, 농지 소유자들이 다시는 지난 30여 년 동안 겪었던 피해가 다시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반대 의견서를 제출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0여년 석산이 운영되면서 발파, 소음, 분진 등에 의해 받은 피해는 막대했다”며 “마을 전체 주택의 균열 등 시설물 피해와 근접지역의 농지에 물탱크 균열, 하루 종일 울리는 포크레인과 파쇄기의 분쇄에 따른 소음, 분진에 의한 하우스 일조량 감소, 시설물의 조기 노후화 등등. 돌가루로 인해 생산된 농산물이 판로가 어려워 피해지역이 아닌 곳에 비하여 싼 가격에 거래 할 수밖에 없었고 절반 정도의 가격에 판매 한분도 있다”고 쏘아붙였다.

이들은 “심지어는 마른 상태로는 열매에 묻은 돌가루를 닦아 낼 수 없어 열매를 물에 담그고 솔이나 칫솔 등으로 열매에 묻은 돌가루를 하나하나 씻어내어 판매했던 사람들도 있다”며 “이렇게 저희들이 직접 경험한 사실에 비추어 이제는 더 이상 이런 피해를 당하면서 지낼 수는 없다”고 날을 세웠다.

또 “그동안 허가 신청할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하고는 기한이 만료되면 5년만 다시 사업을 하게해달라 하면서 마을 주민들을 회유, 설득하며 지금껏 수차례 같은 방법으로 허가 및 재 연장을 되풀이 해왔다”며 “근접 지역의 농지 소유자들과는 제대로 된 논의나 설득과정도 거치지 않았다. 현재 신청된 토석채취허가 과정에서도 저희 농지 소유자들과는 어떠한 논의도 진행되지 않았다. 멀리 떨어져있는 마을과는 얘기하고 동의를 구하며 정작 근접해 있는 피해 당사자들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단 것인지 묻고 싶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지난 30여년 이곳에서 나온 석재로 제주도 전역에 항만 및 도로 사회간접시설, 건축 건설 자재로 충분히 기여했고 저희들의 희생이 기여한 바도 크다”며 “그동안 이곳의 사업자들도 일정정도의 수익을 얻어갔다. 하지만 저희들은 희생만을 당해왔다. 더 이상 저희들의 희생으로 자재를 조달하고 이윤을 얻어가는 일은 그만했으면 한다. 그동안의 기여만으로 충분하다고 본다. 현재 운영 중인 레미콘과 아스콘 공장에 의해서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주변은 피해를 감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석산 주변에서 농사짓고 있는 농지소유자들의 뜻을 모았다”며 “사업자는 물론이고 허가 기관과 이에 관련된 분들께서는 이런 저희들의 피해 사정을 살피시어 이번 허가 신청서를 철회하고 반려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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