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5-17 15:37 (금)
강정마을회 “미 소해함 치프는 물러가라!”
강정마을회 “미 소해함 치프는 물러가라!”
  • 서보기 기자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7.10.0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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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회 29일 성명서

“미 소해함 치프는 물러가라!”, “제주는 미군의 거점이 아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내고 작년 2월 26일 기지 완공 이후 올해 미군함의 제주해군기지 입항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알려진 것으로만 그 첫번째는 3월 25일 스테뎀 미 이지스 구축함이다. 스테뎀함은 훈련 후 군수 적재와 휴식을 목적으로 왔다고 했다”며 “그러나 두 번째 미군함 이자 미 이지스 구축함인 듀이함은 한-미-캐나다 해상 훈련 (6월 23-25일)을 앞두고 6월 20일 입항하였다가 장비 고장으로 훈련에 참가 못하고 그 다음날 돌아갔다. 허나 이틀 후 들어온 위니펙, 오타와 두 캐나다 호위함과 한국 군함은 합동 군사 훈련을 진행했다. 이 군함들의 방문은 듀이 함이 들어오기 전 날인 6월 19일에야 보도됐다”고 날을 세웠다.

또 “한편 두 캐나다 함은 한시적 관찰로도 정화조 차 4대 분량의 오물과 약 10톤 분량의 정체불명의 생활쓰레기를 무단 또는 허술한 절차 아래 방출하여 마치 제주도를 쓰레기 하치장으로 여기는 것이 아닌가 라는 의구심을 일으켰다”며 “비단 캐나다함 뿐만이 아니라 미군함들을 비롯한 외국 군함들 그리고 이번에 일주일 머물 소해함 치프의 어마어마한 쓰레기 및 오물 처리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우리는 정부나 제주도정 으로부터 제대로 답변을 들은 바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더욱 문제인 것은 미군함이 최근엔 아예 제주도민들에게 인지 되지도 않은 채 버젓이 강정 바당에 들어온다는 것”이라며 “굴종적이고 불평등한 한미상호방위조약 제 4조에는 ‘상호합의에 의하여 결정된 바에 따라 미합중국의 육군, 해군과 공군을 대한민국의 영토 내와 그 주변에 배치하는 권리를 대한민국은 이를 허여(許與)하고 미합중국은 이를 수락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방 67주년을 맞는 8월 15일 강정 바당에 들어온 미 측량함 헨슨은 8월 31일까지 강정 바당을 헤집으며 측량을 했다”며 “이 시기는 마침 8월 21일 -31일 세계 최대 전쟁연습인 한미 을지 프리덤 가디안 전쟁 연습과 부분적으로 겹친다. 미 측량함 헨슨은 세 번째 미군함 이자 다섯 번째 외국군함이다. 헨슨의 강정 바당 위 활동에 대해 사전에 전혀 인지를 받지 못했던 도민들이 후에 사실을 파악하고 공개 질의를 보내자 그제서야 한국 해군은 헨슨이 “전쟁시 적 잠수함 공격 등에 대비”한 해양조사 일환으로 일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비난했다.

강정마을회는 “헨슨의 보름간의 조사 활동이 본격적인 미 해군의 핵심 전력자산 배치를 위한 준비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며 ”그 뿐만이 아니다. 세계평화의 날이자 뉴욕 시각으로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린 9월 21일, 주한 미군은 제주해군기지를 방문했다. 마침 트럼프는 9월 19일 유엔 총회에서 “북한을 완전히 파괴(totally destroy)해버리겠다” 라고 발언을 하였고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서울이 피해를 입지 않는 범위 내에서 취할 군사적 옵션이 있다” 라고 망언을 한 후다. 좁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한반도의 남과 북이 함께 공멸하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제주에 주한미군이 들어온 것은 불필요하게 긴장이 고조되는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서 제주도 예외 일 수 없음을 가리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회는 “ 그 5일후인 9월 26일에 미 소해함 치프가 제주해군기지에 기습적으로 들어온 것”이라며 “치프는 미 7함대 소속이며 일본 사세보를 모항으로 한다. 우리는 제주해군기지가 전쟁 발발 또 그 유사시 사세보, 최근 미 해병대 기지로 통합한 이와쿠니, 오키나와 등의 미군 기지와 연계되어 발진기지로 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올해 3월 정경두 전 공군 참모 총장(현 합참의장)은 “제주 제2공항에 공군부대를 설치할 계획” 이라 하지 않았던가. 4.3 의 아픈 역사를 딛고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제주가 내년 4.3 70주년, 송악산 공군기지 반대 투쟁 30 주년을 앞두고 또 다시 도민의 희생을 불러올 군사화의 격랑에 휘말리고 있다“며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9월 21일 한미일 공조를 굳건히 하기로 한 한미일 정상회담 직전 트럼프와 한미 정상 회담을 갖고 한국의 ‘최첨단 군사 자산의 획득과 개발’ 및 한국과 주변지역에 ‘미국 전략 자산의 순환 배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는 현재 논란이 되는 핵잠수함도 포함되어 있다 한다. 갈등을 해결하기는 커녕 긴장을 더 고조시킬 그 모든 호전적 합의에 강한 의문을 제기한다. 우리는 또한 제주해군기지가 미국의 대중 대러 대북 전략의 볼모로 쓰이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 제주해군기지는 폐쇄 되어야 한다. 제주는 미군의 거점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구나 사이버 사령부의 여론 조작 댓글 위에 건설된 기지 아닌가! 28일 JTBC의 보도에 나온 사이버사령부 김기현 전 부이사관 증언에 따르면 90% 정도의 제주해군기지 건설반대 여론을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밤샘작업을 하여 20% 로 낮추었다고 한다. 결국 제주해군기지는 국민의 의사에 반하여 정부가 기만과 탄압을 통해 건설된 것이기에 어떠한 명분도 없는 시설”이라며 “기지와 군수 산업 시설이 있는 곳은 항상 공격의 대상이었다. 히로시마가 그랬고 나가사키가 그랬다. 제주는 이미 역사 속에서 발진 기지 이자 공격 대상 가능성이 있는 곳이었다. 1937년 중일 전쟁 때 일본 해군이 세운 알뜨르 비행장에서 출격한 비행기들은 난징과 상해의 무고한 중국인들을 살해했다. 일제는 패망 직전에 결 7호 작전을 세워 만약의 공격에 대비하느라 무고한 도민들을 강제로 동원시켜 혹사 시키지 않았던가! 올해는 그 난징 학살 80 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언론에 의하면 10월에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비롯한 미 항모강습단이 한반도 해역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제주해군기지가 이 공격적인 한미 연합에 혹여라도 쓰이거나 본격적인 미 해군의 핵심 전력 자산 배치가 이루어지는지 똑똑히 주시하고 항의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회는 “▲ 미 소해함 치프는 당장 물러가라!▲바당이 운다! 생명과 평화가 파괴되고 있다! 모든 군함들은 당장 물러가라!▲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전쟁의 가능성을 높일 제주해군기지를 폐쇄하라!▲제주는 미군의 전략 전술을 위한 거점이 아니라 4.3 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지정된 평화의 섬이다. 모든 군사화를 중단하라!▲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요구하고 동시에 적대적 긴장관계를 고조시키는 한미 군사훈련 및 다국적 군사훈련을 중단하라!▲해군은 제주해군기지가 남방해양수송로 보호와 해양영토 및 자원 확보를 위해 건설한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미군함과 그 외 외국 군함이 제주 바당에 어떤 목적과 군사작전을 하고 있는지 도민에게 낱낱이 밝혀라!▲원희룡 도지사는 도정의 관할자로 도민의 평화적 생존권을 위해 제주해군기지가 건설 당시의 목적에 부합하게 운용되는지 철저하게 감시활동을 해고 그 내용을 도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려라! 등 강력하게 요구했다.

한편, 2017년 9월 26일 오전 9시 30분 경 미 소해함 치프 (USS Chief MCM-14)가 제주해군기지에 들어왔다. 치프는 제주해군기지 또는 그 근해에 들어온 네 번째 미군함이자 여섯 번째 외국 군함이자 첫 번째 미 ‘소해함’이다.

소해함은 기뢰를 제거하는 배로 알려져 있다. 90여명이 승선한 치프함은1주일간 머문 후 10월 초에 출항 할 계획이라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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