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5-17 19:57 (금)
양돈업계, 축산분뇨 ‘숨골’ 방류사건 “사죄드립니다”
양돈업계, 축산분뇨 ‘숨골’ 방류사건 “사죄드립니다”
  • 양대영 기자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7.09.01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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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양돈산업발전협의회 “뼈를 깍는 혁신 하겠다”
"축산분뇨의 적정처리와 재발방지 위한 대책 마련"
▲ 1일 오전 11시 제주양돈산업발전협의회가 축산분뇨 ‘숨골 무단방류’사태에 대한 대도민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스라인제주

“제주의 전통과 문화를 간직한 제주 돼지고기 산업과 양돈농가 전체가 절멸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뼈를 깎는 자기혁신을 하겠습니다”

제주양돈산업발전협의회(공동의장 김영선, 김성진)는 1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림읍 지역 축산분뇨 유출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입장 발표와 함께 생산단체로서 책임있는 자세로 축산분뇨의 적정처리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최근 축산분뇨 무단 유출사태로 천혜의 자연환경이 오염된 사실에 대해 제주도민 여러분과 제주를 아껴주신 모든 분들게 머리숙여 사죄드린다“며 ”금번 사태와 관련하여 생산단체로써 모든 질책과 비난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참담한 심정이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의 책임은 그 무엇보다 축산분뇨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친환경적으로 처리해야한다는 기본적인 의무와 책임을 망각해 해당 농가와 이를 책임 있게 계도하지 못한 저희 생산자 단체에 있다”고 자인했다.

이들은 “금번 사태의 진상과 원인의 철저한 규명, 자치경찰단의 수사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며 “위법한 농가에 대해 농협법과 대한한돈협회 정관에 따라 제명 등을 포함한 제재조치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 1일 오전 11시 제주양돈산업발전협의회가 축산분뇨 ‘숨골 무단방류’사태에 대한 대도민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스라인제주

또 “가축사육제한구역내 양돈장의 국공유지 이전과 관련해서도 관련논의가 시작되면 책임있는 자세로 적극 나서겠다”며 “ 가축분뇨 무단 배출시 현행보다 처벌 규정을 엄격하게 하기위한 제반 조례 등 관련 법률 개정 작업에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축산분뇨 적정처리 여부감시를 위해 생산자 스스로 농가별 배출량과 처리량 부합여부, 처리과정의 적법성 등을 행정과 별도로 모니터링 하는 자체 점검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처리, 공동자원화, 에너지화, 개별 처리 시설 등 제주지역 축산분뇨 처리 실태를 조사하겠다"며, 공공 및 고옹자원시설 확충을 통해 개별 처리시설 비중을 낮추어 축산분뇨 처리의 합리성과 투명성을 증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양돈산업발전협의회는 “환경보존기금을 조정해 제주환경보전과 재생 등을 위해 사용하겠다”며 “조성된 환경보전기금은 환경단체와 전문가 등 외부 인사로 기금운영위원회를 구성해 기금 사용의 합리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겠다”고 천명했다.

▲ 1일 오전 11시 제주양돈산업발전협의회가 축산분뇨 ‘숨골 무단방류’사태에 대한 대도민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스라인제주

또 “분뇨처리 및 냄새 문제 등 환경 부담을 덜고 단위면적당 적정사육 두수를 유지하겠다”며 ”냄새문제 해결과 친환경 축산기반 구축을 위해 친환경 유용미생물과 생균제 생산 시설을 도입하여 축산농가에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농가 스스로 정화조 등 노후화된 분뇨처리시설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제반조치를 취하겠다”며 "제주의 전통과 문화를 간직한 제주 돼지고기 산업과 양돈농가 전체가 절멸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뼈를 깎는 자기혁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 자치경찰단 수사과정 등을 통해 한림읍 지역 양돈장에서 축산분뇨를 '숨골'로 대량으로 무단배출해온 사실이 드러나 큰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림읍 지역 주민들이 양돈업계를 강력 규탄하고 있다.

한림읍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숨골'은 빗물이 땅 속으로 스며들게 함으로써 지하수를 함양시켜 주는 통로로 제주도 생명수인 소중한 지하수의 원천이다. 숨골의 오염은 이 일대 대단위 지하수 오염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악취민원에 이어 식수원까지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또한 식수원 오염문제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상명리 S채석장에서 발견된 용암동굴에서 대단위 축산폐수가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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