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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탐라대 부지 매입 강력히 반대한다”
“제주도 탐라대 부지 매입 강력히 반대한다”
  • 양대영 기자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5.09.09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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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대학유치위 “제3의 투자자 유치로 학교 정상화하는 것 바람직”

 
탐라대 부지 매입을 반대하는 서귀포시 대학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이 9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의 탐라대 부지 매입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학교 부지를 내놓으면서 학교 설립에 힘을 보탰던 서귀포시 지역에서 이를 반대한다는 것.

서귀포시 대학 유치 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주국제대학교가 제주도에 탐라대 부지 매입을 서둘러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며 “지난 1월 2개 기관이 탐라대 부지를 활용해 학교를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학교법인측에 경영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민명원, 정구철 공동위원장과 오충남 고문, 이종우 실무위원, 강희은 고창우씨 등이 참석했다.

유치위원회는 회견에서 “지난 7월 유치위원회가 출범한 이후에도 사학재단인 동원학원에 우리 의견을 수용하도록 강제할 수 없어 지금껏 기다려 왔다”며 “제주국제대 문제 해결을 위해 파견된 임시이사 체제의 임기 만료 시점이 코앞에 닥쳐 문제를 만들고 떠난 이전 이사 체제로의 복귀가 임박해 있는 실정”이라며 긴박하게 반대 입장을 밝히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유치위원들은 “종전의 이사 체제로 복귀한 상지대의 경우와 같이 국제대도 학내 분규가 재발돼 결국 파국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된다”며 “지역 내 대학 유치가 무산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국제대 경영 악화를 해결하기 위해 현 국제대의 제주도 부지 매입요구도 일회성 해결에 불과해 올바른 해결책이라 볼 수 없다”고 반대 이유를 분명히 했다.

 
특히 유치위원회는 “교육철학이 투철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경영자가 투자를 해 온다면 가장 바람직한 해결이라고 판단된다”며 “제주도와 도의회, 그리고 동원학원에 우리의 입장을 단호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대학유치위원회는 “제주도는 제주국제대학교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기관으로서 제주도민의 혈세를 현재의 제정 문제만 잘 해결하겠다는 탐라대 부지매입에 지출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실히 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어 유치위원회는 “제주도의회는 제주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 서귀포지역에 대학의 필요함을 인식하여 제주국제대 경영 악화 상태에 관심을 가져 달라”며 “42년 전통 사학이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임시방편에 불과한 탐라대 부지 매입에 동의하기 보다 교육철학이 투철한 경영 참여 투자자를 찾는 일에 도움주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대학 유치위원회는 “동원교육학원과 국제대학에서는 학교재산을 매각하여 경영자금을 마련하는 방안보다 경영투자자를 영입함이 장기적인 학교 발전에 유익하다는 결론을 적극 수용하라”며 “현재 제3자 경영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기관과 적극적인 협상을 시작 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들 제3의 투자기관에 대해 이종우 실무위원은 “지난 1월 2개 기관이 탐라대 부지를 활용해 학교를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학교법인측에 경영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교육 투자를 끌어들일 수만 있다면 이를 유치해 학교를 정상화하는 것이 지역경제에도 바람직하다. 학교 재산을 매각할 필요도 없다”고 대학 당국을 꼬집었다.

또한 “학교 부지를 팔아서 현재 상황을 해결되면 좋겠지만 그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지급하지 못한 임금, 차입금, 직원 월급 등이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7월 23일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 현한수 이사장, 제주국제대학교 고충석 총장, 김덕희 교수협의회장, 송태석 총동창회장, 고은비 총학생회장 등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대는 ‘탐라대 부지’와 관련 다른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서귀포시 대학유치위원회>의 주장에 대한 대학의 입장을 밝혔다.

제주국제대는 “전체교직원 회의에서 결의한 바 있는 정책방향의 틀 속에서라면 <서귀포시 대학유치위원회>가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 진지하고 생산적인 논의를 언제든 환영한다”면서 “단, 탐라대 부지 매각에 대한 시간적 여유가 제한되고 있는 엄중한 현실을 감안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고충석 총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제주국제대의 발전 방향과, 이와 연결된 ‘탐라대 부지 매각’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의견과 내용들이 사실인양” 회자되고 있다면서 “이런 내용들이 사실 확인이나 여과과정 없이 도민에게 전달될 경우 ‘국제대가 마치 또다시 표류하는 대학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기자회견을 갖고 대학의 입장을 밝힌다”고 전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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