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홍동 주민자치센터 제주대학교 강윤미
최근 내 주변에는 대학을 휴학한 후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 친구들이 많다. 그런데 나는 전공 공부에 치중한 학교생활로 다양한 경험을 해보지도 못해 고민을 하던 중에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실시하는 동계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이전에 해보았던 친구들이 느끼는 점이 많다며 적극적으로 권했다. 서홍동 주민센터로 배정이 되고 처음 맡은 일은 정전대비 위기대응훈련 안내였다. 주민센터 주변 상가를 중점으로 안내 책자를 배부하고 그에 관한 설명을 하면서 한 곳 한 곳 찾아다녔다. 훈련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그 이유를 설명하자 많은 분들이 이해하셨지만 불만을 갖는 분도 계셨다. 훈련 당일, 나중에 인터넷 검색어 1위로 위기대응훈련이 올라왔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내 안내가 도움이 되었을까 생각하면 뿌듯했다. 두 번째로는 올해부터 시행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홍보였다. 클린하우스에 쓰레기를 버리러 오시는 분들을 상대로 사용방법을 설명하였다.
클린하우스 홍보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다가오셔서 질문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음식물 쓰레기 배출시 사용하는 카드에 관한 정보나 사용방법 등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이해하고 계셨고 이미 사용해보신 분들도 계셨다. 그러나 어르신 대다수는 새로운 제도의 이해부족으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정착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이 외에도 흔히 알고 있는 주민등록 업무나 각종 세금 문제 외에도 국가에서 지원하는 복지 서비스에 대하여 정말 많은 업무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놀랐다.
짧은 기간이라 많은 것을 깊게 배우진 못할지라도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행정업무를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체험이었다. 학비에 보탬도 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행정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이런 기회를 후배들이 많이 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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