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에서 음료수를 나눠 먹은 10대 청소년들이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소동이 빚어진 가운데 증상의 원인은 주방세제로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9시께 제주시 모 지역아동센터에서 밴드공연을 마친 A(17)군 등 5명과 센터 관계자 1명 등 6명이 음료수를 마신 후 어지럼증과 복통을 호소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공연이 끝나고 주스를 마신 A군 등이 복통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해당 음료수를 수거하고 학생과 센터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를 벌였다.
7일 이번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독극물 감정을 의뢰하고 음료수와 비슷한 색상의 주방세제 일부를 대조 감정물로 감정 의뢰한 결과 주방세제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 결과 지역아동센터 세제통에 남아있던 세제를 음료수병에 담아 창고에 보관했던 것을 자원봉사자가 음료수로 알고 주방의 냉장고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자원봉사자를 상대로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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