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독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분위기 반전을 빨리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SK는 대구 원정 2경기를 모두 빼앗겼다. 첫 날에는 선발 윤희상이 호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했고 2차전에서는 투타 모두 무너졌다. 삼성의 시리즈 스윕 가능성까지 제기될 정도로 흐름이 한쪽으로 넘어간 상황이다.
이에 이 감독은 "가장 두려운 것이 분위기 싸움이다. 그래서 일부러 선수들을 즐겁게 해주고 음악도 크게 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려만큼 SK 선수들이 확 처진 것은 아니다. 반격의 장소가 안방인데다 큰 경기 경험이 많아 회복이 빠른 편이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유일하게 2연패 뒤 4연승을 거뒀다는 훈장과 비로 하루를 쉰 것도 도움이 됐다.
이 감독은 "어제 비가 우리에게 많은 행운을 준 것 같다. 어웨이에서 쉬었다면 몸이 무거워졌을텐데 가족들과 지내면서 한결 가벼워진 것 같다"며 "2패해도 그렇게 안 보인다. 큰 경기를 많이해서 그런지 부담감은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감독은 이날 경기 키플레이어로 선발 데이브 부시를 꼽았다. 3차전이 하루 밀리면서 김광현의 선발 등판도 조심스레 제기됐지만 이 감독의 선택은 낮경기에 강한 부시였다.
이 감독은 "부시가 잘 던져주길 바라고 있다. 잘 던지면 계속 간다"고 구상을 밝혔다. 이어 "채병용도 1회부터 대기한다. 박희수의 경우 오래 쉬어 2이닝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