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의 아지 기옌(48)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 1년만에 전격 경질됐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인 mlb.com은 래리 베인페스트(48) 마이애미 사장이 "우리는 실망스러운 2012시즌을 돌이켜 본 후 기옌 감독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새 감독 선임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고 2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마이애미는 올해 기옌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데 이어 호세 레예스, 마크 벌리, 히스 벨 등을 대거 영입하며 전력 강화를 꾀했지만 69승93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최하위에 그쳤다.
기옌 감독은 마이애미와 4년 계약을 맺었으며 연봉은 한 시즌당 250만 달러다.
기옌 감독은 200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사령탑으로 선임돼 감독 경력을 시작했다. 2005년에는 화이트삭스를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놨으며 이번 시즌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기옌 감독은 9시즌 동안 통산 740승710패를 기록했다.
다혈질적인 성격의 기옌 감독은 경기 외적인 문제로도 끊임없는 화제를 만들었다. 지난 4월에는 한 시사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쿠바의 독재자 피델 카스트로를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밝혔다가 구단으로부터 5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화이트삭스 감독 시절에는 경기 중 트위터를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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