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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PO]이호준·홍성흔, 4번 지명타자 자존심 가린다
[프로야구 PO]이호준·홍성흔, 4번 지명타자 자존심 가린다
  • 나는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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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0.1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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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전으로 승부가 갈리는 포스트시즌에서 4번 타자의 비중은 페넌트레이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대개 '가장 잘 치면서 장타력이 좋은 선수'가 들어가는 4번 타순이 폭발하면 그날 경기는 물론 시리즈 전체의 분위기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플레이오프에서 4번 타자로 출전하게 될 이호준(36·SK)과 홍성흔(35·롯데) 역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는 이호준이 한 발 앞섰다.

지난 1월 구단 워크숍에 무단 불참한 뒤 스프링캠프에서 제외되는 등 이만수 감독의 눈 밖에 났던 이호준은 시즌 초반 흔들리기도 했지만 이후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정규시즌 2위에 주춧돌을 놨다.

이호준은 이번 시즌 127경기에 출장해 18홈런 78타점 타율 0.300을 기록, 최정과 함께 팀 내 유일한 3할 고지에 올랐다. 이호준은 2007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3할 타자로 거듭나 '회춘모드'라는 기분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생애 처음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정하는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호준은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제는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너무 많이 나와서 별 느낌이 없을 정도"라며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많은 연습을 통해 충분히 (약점을)보완했다"며 베테랑다운 여유와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롯데에서 4번 타자로 나오는 홍성흔이 부진했으면 좋겠다"며 "같은 4번 타자여서 다음 날 신문에 비교해서 나오는데 한 명은 잘하고 한 명은 못했다고 나오면 굉장히 씁쓸하다"고 선제포를 날렸다.

롯데 홍성흔의 페넌트레이스 기록은 이호준에 비해 다소 아쉽다.

 


올 시즌 113경기에 출장해 15홈런 74타점 타율 0.292로 마감한 홍성흔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온 연속 3할 기록이 중단됐다. 한참 더웠던 7월 16경기에 출장해 50타수 11안타 타율 0.220에 머물렀던 것이 뼈아팠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서 점점 살아나기 시작했다. 9월에는 6개의 홈런을 몰아서 때려내며 2년만에 두자릿수 홈런고지에 올라서며 부활을 예고했다.

베테랑답게 큰 경기에 강한 것도 홍성흔의 강점이다.

그는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4경기에 출전해 15타수 6안타 타율 0.400을 기록하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큰 역할을 해냈다.

이호준과 홍성흔은 모두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자격을 얻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또한 두 선수 모두 골든글러브 지명 타자 부문의 유력한 후보들이기 때문에 개인의 자존심과 팀 승리를 놓고 벌이는 4번 타자 대결에 더욱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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