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5-17 15:37 (금)
[준PO 2차전]홍상삼에게 악몽 같았던 2연전
[준PO 2차전]홍상삼에게 악몽 같았던 2연전
  • 나는기자다
  • news@nagiza.com
  • 승인 2012.10.1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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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 하나의 큰 상처가 생겼다. 두산 베어스의 '믿을맨' 홍상삼(22)의 이야기다.

현재 두산 계투진 중 가장 구위가 좋은 이는 홍상삼이다. 시즌 초부터 필승조를 담당한 홍상삼은 김진욱 감독의 절대 신뢰를 받는 필승조다.

하지만 지난 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단단히 체면을 구겼다. 홍상삼은 5-3의 리드를 지키던 8회초 대타 박준서에게 동점 투런을 허용했다. 이 홈런으로 흔들린 두산은 연장 접전 끝에 5-8로 역전패했다.

홍상삼은 9일 2차전을 앞두고 "포크볼을 던졌는데 제구가 너무 잘 됐다. 실투는 아니었고 준서형이 잘 쳤다"며 "덕아웃에 들어오니 선배들이 '더 많이 얻어맞아도 된다. 그러면서 크는 것이다'며 격려해줬다"고 전날의 악몽을 잊으려고 노력했다.

반격의 기회는 2차전에서 찾아왔다. 두산 벤치는 1-1로 맞선 7회초 선발 노경은이 1사 만루에 몰리자 곧바로 홍상삼을 마운드에 올렸다. 막으면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상황이었지만 만에 하나 점수를 내줄 경우 더 깊은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홍상삼은 위기를 스스로 헤쳐 나갔다. 베테랑 조성환을 상대한 홍상삼은 4구째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두산이 기대했던 최상의 시나리오이자 전날 피홈런의 충격을 털어내는 순간이었다. 8회에는 전날 자신을 울린 박준서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복수에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시나리오는 홍상삼이 원하는 대로 쓰이지 않았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홍상삼은 얼마 전까지 자신의 공을 잡아주던 용덕한에게 통한의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홍상삼-양의지 배터리는 용덕한이 직구에 약하다는 것을 알고 과감하게 던졌지만 오히려 이를 역이용한 플레이에 당했다.

전날 동점 홈런을 맞고도 웃으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던 홍상삼이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타구를 확인한 순간 경직된 홍상삼은 어두운 표정으로 쓸쓸히 벤치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홍상삼은 준플레이오프에서만 4개의 피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1위라는 불명예까지 떠안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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