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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김현수가 병살타 징크스 깨야 하는 3가지 이유
[준PO]김현수가 병살타 징크스 깨야 하는 3가지 이유
  • 나는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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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0.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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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24·두산 베어스)가 프로야구 정상급 타자라는 점에는 이의를 제기하기 힘들다.

김현수는 2008~2011년 4년 연속 3할 고지를 점령했고 2008년에는 수위타자(0.357)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는 다소 부진했다지만 그래도 팀 내 타율 1위(0.291)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김현수는 가을야구만 가면 기억에 남을 만한 '병살타'로 주저앉고 있다.

2008년 SK와 맞붙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는 2-3으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에서, 그리고 5차전에서는 0-2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에서 병살타를 쳤다. 모두 초구를 노려친 병살타였다.

김현수는 준플레이오프 전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가을야구하면 병살타밖에 생각나는 게 없다"며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는 3할을 못쳤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에는 4할을 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징크스를 벗어나기는 생각처럼 쉽지 않은 모양이다.

김현수는 8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5로 맞선 9회말 1사 1,2루 역전찬스에서 김사율의 초구를 노렸지만 병살타로 이어지고 말았다.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깊숙한 적시타로 보였지만 188㎝의 큰 키를 자랑하는 박종윤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리드폭을 넓혀 놨던 1루주자 오재원은 미처 귀루하지 못하고 아웃됐고 경기는 연장전 끝에 롯데의 승리로 끝났다.

김현수가 비록 이날 경기에서 병살타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움츠러들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여러 가지다. 그가 멋지게 병살타 징크스를 떨쳐내야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출전 선수 26명 중 10명을 한 번도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한 선수들로 꾸렸다. 붙박이 4번 타자로 활약하던 김동주와 베테랑 고영민, 이혜천이 없다. 그나마 경험이 있는 손시헌과 정수빈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5번째로 가을야구를 경험하고 있는 김현수가 꿋꿋하게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김현수가 팀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에서도 그렇다. 김현수는 1차전에서 비록 4타수 1안타에 그쳤고 페넌트레이스에서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남겼지만 여전히 고의사구로 걸러낼 만큼 무게감 있는 타자다. 1차전에서 고의사구로 출루한 선수는 김현수가 유일하다.

특히 팀의 주포들이 대거 이탈한 가운데 고군분투하고 있는 윤석민을 위해서도 그렇다. 올 시즌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경험하고 있는 4번 타자 윤석민은 3번 타자인 김현수가 제 몫을 하지 못하면 상상 이상의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김진욱 감독은 "김현수가 살아야 뒤에 오는 윤석민이 편안하게 칠 수 있다"며 김현수가 키플레이어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두산은 2009년과 2010년 모두 준플레이오프 상대로 롯데를 만나 2009년에는 1패 뒤 3연승, 2010년에는 2연패 뒤 3연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행복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두산이 올해도 이같은 즐거운 징크스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김현수가 가을야구 병살타 징크스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김현수가 살아야 두산도 함께 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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