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목숨의 끝이 언제라고 정해졌을 때, 사람들은 남은 생을 어떻게 할 것인가? 소설 《목심》이 세상에 던지는 질문”
시인이자 소설가 양전형 작가의 소설 《목심》 북토크가 제주문학관 3층 문학살롱에서 3월 26일 토요일 4시에 열렸다. 제주문인협회 회장이자 제주문학학교 박재형 운영위원장의 인사말로 문을 연 북토크는 김신자 시인의 대담으로 진행되었다. 이 행사에는 제주도에서 활동하는 문학인들과 제주보존회 회원 및 일반 시민들까지 성황을 이루었다.
《목심》 에 등장하는 공간, 시간, 제주의 민속 풍습 등이 녹아있는 소설 내용에 대한 대담이 이어졌으며, ‘자기 목숨의 끝이 언제라고 정해졌을 때 사람들은 남은 생을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하고 이 소설이 세상에다 던지고픈 질문’을 《목심》을 읽은 독자 입장에서 참석한 사람들이 질문하고 작가의 대답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 소설을 읽은 독자가 자신의 감동 포인트를 낭독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목심》 작가의 말에서 양전형 작가는 ‘제주 땅의 제주 문화와/제주 사람을 담아내고 싶어서/온전히 제주어로만 갈겨쓴《목심》을/2021년 6월 한정판으로 발간했었다./장편 《목심》을/사람에 대한 지칭과 호칭,/그리고 끝말 첨사 일부를 제주어로 남겨 두고/약간의 내용 가감과 함께 표준어로 풀어보았다.’라고 밝혔다.
양전형 작가는 제주어로 소설 《목심》을 발간하고 표준어로 풀어서 다시 소설 《목심》을 발간했다. 작품을 일반적으로 표준어로 쓰고 제주어로 바꾸는 작업을 하는데, 반대로 제주어로 쓰고 표준어로 다시 쓰는 작업이 더 힘들었다며 그래서 더 제주의 말맛이 와 닿고 제주어의 장점이 녹아있다고 감회를 말하기도 했다.
양전형 작가는 1994년 ‘한라산 문학동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고 시집 《꽃도 웁니다》, 《도두봉 달꽃》, 《동사형 그리움》, 《길에 사는 민들레》등, 제주어시집《허천바레당 푸더진다》, 《굴메》등 11권을 상재했고, 저서《제주어용례사전 Ⅰ•Ⅱ》등을 발간했다. 2005년 시집《나는 둘이다》로 제5회 제주문학상을 수상했고, 사)제주어보전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양전형 작가 초청 북토크는 코로나19 안전수칙을 준수했으며, 소설 《목심》은 도서출판 좋은땅에서 펴냈다.
양전형 작가님이 하는 얘기랑 대담을 맡으신 김신자 시인도 제주어를 간간히 섞어가며 재미있게 어우러져 어디에서 볼 수 없는 북토크였던 것 같아요
선생님,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