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2012 메이저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mlb.com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 시즌 거취에 대해 "팀에 남고는 싶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운을 뗀 추신수는 "하지만 예전에 말했듯이 나는 결정할 수 없다. 팀이 결정해야 할 문제다. 만일 팀이 떠나라고 한다면 가야 할 것이다. 나는 내년에 다시 클리블랜드에서 뛰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추신수가 바람대로 클리블랜드에 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메이저리그 주축 외야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추신수는 2013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획득하게 된다. 재정이 넉넉지 않은 클리블랜드 입장에서는 추신수가 FA로 팀을 떠나기 전 트레이드로 이득을 챙기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추신수는 지난 여름 숱한 트레이드 소문에 휩싸였다. 결과적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지는 않았지만 트레이드 마감 시한까지 거취가 불분명했던 것은 사실이다.
추신수는 "트레이드 루머나 데드라인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내 직업은 단지 야구를 하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고 개의치 않았다.
음주운전과 부상 등의 여파로 지난 시즌 부진했던 추신수는 올 시즌 155경기에 나서 타율 0.283 홈런 16개, 도루 21개, 타점 67개, 2루타 43개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추신수는 로베르토 알로마(1999년, 2000년)와 그래디 사이즈모어(2006년)에 이어 한 시즌 홈런 15개, 도루 20개, 2루타 40개, 타점 60개 이상을 기록한 세 번째 클리블랜드 선수로 남게 됐다.
"늘 내 첫 번째 목표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말한 추신수는 "두 번째 목표는 가능한 한 많은 경기에서 뛰는 것이었다. 올해는 이 목표를 이룬 것 같다. 20홈런이나 3할을 치지는 못했지만 많은 경기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만족해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