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론 워싱턴 감독은 4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다르빗슈를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로 등판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전까지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할지, 와일드카드 경기를 거쳐야 할지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감독은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경기부터 하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든 우리 팀 플레이오프 첫 경기의 선발은 다르빗슈"라고 못을 박았다.
워싱턴 감독은 "다르빗슈가 여유를 갖고 경쟁하는 방법을 깨달았다. 신뢰도 쌓였다"며 믿음을 보였다.
이날 텍사스는 오클랜드에 5-12로 패배해 단판승부로 치러지는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를 거치게 됐다. 오클랜드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디비전시리즈 직행 티켓을 가져갔다.
메이저리그(MLB)는 올 시즌부터 양대리그 와일드카드 출전팀을 2개팀으로 늘렸다. 와일드카드를 따낸 두 팀이 단판승부를 치른 뒤 디비전시리즈에 나선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즈에서 뛰다가 지난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다르빗슈는 미국 무대 데뷔 첫 해인 올해 29경기에 등판해 191⅓이닝을 던졌고,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다르빗슈의 시즌 마지막 등판은 지난 1일이었다. 다르빗슈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상대로 6⅔이닝 9피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경기는 6일 벌어진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