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펄로스의 이대호(30)가 2경기 연속 침묵했다.
이대호는 3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2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삼진 2개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1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대호는 이날 경기에서는 지바 롯데 에이스 나루세 요시히사의 역투에 막혀 2경기 연속 무안타로 부진했다. 시즌 타율도 종전 0.286에서 0.284로 낮아졌다.
이대호는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나루세의 코너워크에 고전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2S 1B로 몰린 후 나루세의 몸쪽 높은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대호는 3회 1사 1루에서 바깥쪽 승부를 고집하는 나루세의 피칭에 타이밍을 빼앗겼고, 6구째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밀어치다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나루세의 투구에 끌려 다니며 어정쩡한 스윙으로 일관했다.
앞선 두 타석에 맥없이 물러난 이대호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나루세의 바깥쪽 높은 공에 다시 방망이를 휘둘러 삼진을 당했고, 8회 바뀐 투수 마쓰다 나오야를 상대로도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역시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잡아 당기다가 힘없이 돌아섰다.
이대호는 양 팀이 1-1로 맞선 연장 10회 1사 2,3루에서 고의사구로 걸어나갔다. 이날 첫 출루였다.
오릭스는 연장 10회 아롬 발디리스의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2-1로 이겨 2연승을 거뒀다. 올해 오릭스의 잔여경기는 3게임이다.
한편, 이대호와 홈런왕 경쟁을 펼치는 세이부 4번 타자 나카무라 다케야는 시즌 27호 홈런포를 터뜨려 퍼시픽리그 홈런 공동 2위 이대호(23홈런)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