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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오릭스의 유일한 희망 이대호, '유종의 미' 거둔다
[일본야구]오릭스의 유일한 희망 이대호, '유종의 미' 거둔다
  • 나는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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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9.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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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보이' 이대호(30·오릭스 버펄로스)가 마지막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목표로 했던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대호는 시즌 내내 오릭스의 자랑거리였다.

이대호는 지난 27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23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구단 최다인 12연패의 수모를 당한 오릭스는 이대호의 결승 홈런포에 힘입어 귀중한 승리를 수확했다.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거두고도 이대호나 오릭스 선수단은 크게 웃지 못했다. 25일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불과 9경기를 남겨놓고 전격 경질됐기 때문이다.

오릭스는 시즌이 시작되기 전 A클래스 후보에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성적이 곤두박질 치기 시작했고, 젊은 선수들의 안일한 플레이가 발목을 잡았다. 3년 만에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런 가운데 오릭스에서 꾸준한 성적을 올린 선수는 이대호가 유일했다.

오릭스에서 전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이대호 뿐이다. 그것도 중압감이 엄청난 4번 타자로 말이다. 5월과 7월에는 불방망이를 뽐내며 월간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조심스럽게 트리플 크라운(타격-홈런-타점 1위)을 언급하는 일본 언론도 있었다. 그 만큼 타석에서의 위압감은 엄청났다.

그러나 경기 후반 체력저하로 인해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고, 일본 최고 타자의 반열에 오르자 상대하는 투수들도 전력투구를 했다.

이대호의 성적은 28일 현재 0.289(499타수 144안타)의 타율에 23홈런 8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점은 리그 1위, 홈런은 2위, 타율은 8위다. 이밖에도 안타 4위, 장타율 2위(0.479), 득점 10위(53득점), 출루율 4위(0.371) 등 타격 거의 전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타점왕은 사실상 이대호의 차지이지만 100타점은 힘들어졌다. 4번 타자를 전혀 받혀주지 못하는 팀에서 100타점은 불가능에 가깝다.

홈런왕도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이대호의 리그 홈런왕 가능성은 높았지만 8,9월 홈런포가 주춤하면서 세이부 라이온즈의 4번 타자 나카무라 다케야(25홈런)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사실 타점왕 타이틀 하나만 얻어낸다고 해도 대단한 것이다. 일본 진출 첫 해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일본에 진출한 선수 중 타이틀을 차지하는 선수는 이대호가 처음이다. 여기에 홈런왕 타이틀도 차지한다면 금상첨화이지만 본인이 미련이 없다고 한다.

이대호는 현 상황에서 홈런왕에 뜻이 없다고 했다. 그는 "홈런 24개, 25개로 홈런왕이 되어도 부끄럽다"며 "내년에는 반드시 3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 팀의 우승에 공헌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그래도 홈런왕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는 아무 때나 오는 것이 아니다. 3할 타율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홈런왕과 3할 타율의 가능성은 없나.

무엇보다 마음을 비운 이대호는 적극적인 타격에 임할 수 있는 점이 나카무라보다 낫다. 나카무라는 세이부가 니혼햄에 3경기차로 뒤진 리그 2위에 있어 결정적인 순간에는 팀배팅이 우선이다. 이대호는 어느 순간에도 자신의 스윙을 할 수 있다.

시즌 중반 3할1푼에 육박했던 타율도 많이 떨어졌다. 남은 7경기에서 5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해야 가능하다. 28타수 14안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다면 3할에 진입할 수 있다. 몰아치기에 능한 이대호라면 해볼만하다.

이대호는 29일부터 10월1일까지 지바 롯데 마린스, 세이부 라이온즈,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 차례로 나선다. 이후 지바 롯데, 세이부와 각각 1경기, 소프트뱅크와 2경기만 치르면 시즌을 마감한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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