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가 해양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오수(汚水)로 인한 오염의 섬으로 변하고 있어 주민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청정제주의 상징인 가파도에는 청보리밭을 감상하기 위해 날마다 2~3천명의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지만 정작 가파도는 넘쳐나는 쓰레기와 오수로 인해 오염의 섬으로 변하고 있어 방문객들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가파도는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오수 유출까지 겹치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대정읍 가파리 주민은 “예전부터 가파도 하동의 해녀탈의장과 화장실 등에서 물을 많이 사용하거나 비가 내릴때마다 오폐수가 같이 섞여서 길가로 흘러 넘치고 있다”며 “이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여러번 신고했으나 처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23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이처럼 오수가 길가로 유출되는 이유는 가파도 내 오수 중계 펌프가 말썽을 일으켰기 때문으로 중계펌프 2개 중 한 개는 고장을 일으켰으며, 나머지 1개 펌프에도 이물질이 껴 제 기능을 못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3월 28일 민원을 받고 현재 오수 유출이 없도록 임시조치를 해 놓은 상황”이라며 “대책회의를 거쳐 설계를 완료한 상태이며, 사업비 3천만원을 투입해 문제 해결을 위한 공사를 다음 주 중 발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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