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불편 근본적 해결책 제시…‘건강한 제주’ 실현"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7일 오후 2시 속개된 제348회 제주도의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17년 도정 주요업무보고에 즈음한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도민 불편현안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도정 목표인 '건강한 제주'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도민의 행복도를 높이는 생활정책을 강화하겠다"며 "쓰레기 배출제 등 도민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책은 도민사회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실질적인 개선안을 제시하겠다"며 "올해 8월부터 제주형 교통체계가 선보이게 되는데 지난 30여년간 불합리하게 운영되던 기존 지간선 체계를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대통령 탄핵심판과 예고된 조기대선, 개헌까지 맞물린 정치적 불확실성도 경제심리를 더욱 위축 시키고 있다"며 "이같은 대외 불확실성을 넘는 협력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변화된 국내외 환경에 적절히 대응해 제주현안과제들을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원 지사는 "제주의 성장 이면에는 쓰레기, 교통.주차, 상하수도, 부동산 등 생활상의 불편을 초래하는 일들도 상존하고 있다“며 ”포화 직전의 상태인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을 미리 준비해 놓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도정에서 제 때에 대비하지 못한 탓에 도민여러분께 지금의 고통과 불편을 겪게 하고 있다"고 행정의 실책을 인정했다.
또 "투자와 교육, 고용을 연계하는 제주형 일자리 정책은 하반기부터 부분 개장하는 신화역사공원을 시작으로 더욱 넓혀나가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정규직 비율 문제도 해소하는데 행정력을 모으겠다"며 "전국 최고의 생활임금보장지원 정책을 도입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는 "강력한 부동산투기 억제 정책으로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에 더해 청년세대, 주거취약계층의 정주여건을 개선해 주거복지와 주택시장 안정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내년 제주4·3 70주년과 관련해선 "제주사회의 발목을 잡아온 해묵은 갈등과 반목을 극복하는 협력과 공존의 새로운 시대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제주 곳곳의 갈등현장을 찾아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올해는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예정돼 있다. 제주의 주요현안들이 새로운 정부정책에 반영될 공간이 열리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제주의 지속적인 성장과 도민의 주도권을 높이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