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트 트레이닝이 흔히 알려진 것처럼 심폐기능 강화에만 효능이 있는 게 아니라 당뇨병 위험을 감소시키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미국의 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하버드 공공 보건대학원의 프랭크 후 연구팀장은 " 당뇨병 예방 연구진들은 유산소 운동이 예방에 유효하다고 모두 알고 있지만, 지금까지 웨이트 트레이닝과 관련지어 생각한 사람은 드물었다"고 말하고 이번 연구 결과 근력 운동도 유산소 운동과 거의 대등한 정도로 당뇨병 발병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의학전문 정기간행물 '내과 의학 자료집'(the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수록된 후 박사 연구팀의 보고서는 1990~2008년에 걸쳐 2년 간격으로 설문에 응한 총 3만2000명의 남성 건강 전문가들의 답변을 자료로 사용했다.
조사 결과 1000명 중 4명 꼴로 매년 2타입의 당뇨병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들 중 심폐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심폐 운동이나 유산소 운동이나 근력 운동을 최소한 일주일에 150분 하는 사람들은 혈당 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절반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빨리 걷기, 조깅, 테니스 같은 것들이 이에 속한다.
그런데 이들 중에서 일주일에 150분 이상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사람들은 (유산소 운동 실시 여부와 관계없이)일주일에 한번도 역기를 들거나 근력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당뇨 발생 위험이 3분의 1 수준으로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근육을 만들거나 뱃살을 줄이기 위해서 하는 웨이트 트레이닝은 전신적인 체지방 총량 감소에는 큰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혈당 관리에는 도움이 된다고 후 박사는 말했다.
근력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당뇨에 걸리지 않는 것은 날씬한 근육질 남자들은 다른 방면에서도 더 건강체이기 때문일 수 있으므로, 연구진은 연령, 흡연 여부, 식사 조절 여부 등 다른 모든 변수를 가감해서 결과를 도출했다고 그는 밝혔다.
"웨이트 트레이닝의 효과는 분명하다. 어떤 운동이든 당뇨 예방에는 도움이 되지만, 특히 웨이트와 유산소 운동을 병행한다면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그는 말한다.
또한 예방뿐 아니라 이미 당뇨병에 걸린 환자들이라도 적절한 식이요법과 함께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치료에 아주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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