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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 돌연 사임 배경은?
안철수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 돌연 사임 배경은?
  • 나기자
  • news@nagiza.com
  • 승인 2011.10.29 0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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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본관에서 열린 학장회의 참석해 있다.<뉴시스>

안철수 서울대학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이 28일 돌연 사임한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원장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범야권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를 시장으로 당선시킨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당초 '안철수 돌풍'을 일으키며 자신이 직접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안 원장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다 박 당시 후보에게 후보직을 양보, 지지율이 5%대에 불과했던 박 후보의 인지도를 급격히 끌어올렸다.

특히 박 후보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간 지지율이 오차 내 범위로 좁혀지자 선거 이틀 전인 24일 박 후보의 희망캠프를 찾아 '지지 선언'을 하기도 했다.

당시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들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를 하고 싶으면 원장직을 사퇴하라"며 "그렇지 않고 계속 정치에 개입한다면 연구원에 대한 예산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강도높게 압박했다.

안 원장을 영입한 서울대 오연천 총장도 안 원장의 행보에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 총장은 안 원장이 학교측과 사전 협의 없이 정치적 발언을 한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박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을 때에는 "안 원장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안 원장이 서울시장 불출마 선언을 한 뒤 학교일에 전념하겠다고 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일각에서는 현 정부와 정치적 노선을 달리하는 박 후보가 당선된 데에는 '안철수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안 원장이 후폭풍을 맞은 것이 아니냐고 분석했다.

특히 내년 대선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지지도를 넘어서며 유력한 대선 후보군으로 거론되는데 대해 현 정부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박 후보 당선에 큰 역할을 한 인터넷 라디오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최근 MBC 라디오 '색다른 상담소'를 진행하다 갑작스럽게 중도하차했다.

또 나 후보에 청탁 의혹 등을 제기한 '나꼼수' 출연진 등은 허위사실 유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고 작가 공지영씨도 김연호 한나라당 인권위원으로부터 "소설 도가니가 사실과 다르게 표현돼 국민 감정이 격앙됐다"며 경찰 조사를 받아야한다는 공격을 받았다.

누리꾼들도 안 원장의 갑작스런 사임에 당황하며 정치적 외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아이디 '나는나야'는 "박 후보를 지지했던 '나꼼수' 출연진들과 작가 공지영씨 그리고 안 원장까지 너무한 것 아닌가"라며 "한나라당이 20~30대의 마음을 잡겠다고 하더니 오히려 적이 되기를 자처하고 있다"고 비아냥거렸다.

아이디 'jc56'은 더 나아가 "안 원장 말고는 희망이 없다"며 "부디 내년 대선에 출마해 희망을 주는 대통령이 돼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디 'topics'도 "한나라당이 안 원장에게 정치하라고 등을 떠미는 형국"이라고 풍자했다.

반면 아이디 '건행장생'은 "대학이 교육과 연구를 하라고 직위를 주고 초빙했는데 본업은 내팽겨치고 정치적 언행을 한 것은 이해가 안가는 처신"이라며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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