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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인간의 삶을 담는 건축민원도움센터에 근무하면서
<기고>인간의 삶을 담는 건축민원도움센터에 근무하면서
  • 나는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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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8.2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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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설아 제주시 건축행정과 건축민원도움센터

▲ 김설아 제주시 건축행정과 건축민원도움센터
건축은 인간의 삶을 담는 그릇이다.
그 그릇에 어떻게 담겨져 있느냐에 따라 생활이 달라진다. 이러한 생활공간을 만들기 위한 시책으로 1998년 건축민원도움센터가 신설되어 올해로 16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건축민원도움센터에 근무한지도 벌써 9년이란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민원인에게 좀 더 다가가는 서비스를 위해 해마다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며, 연말이면 한 해 몇 건, 경제적으로 얼마에 해당하는 부분의 도움을 준 결과라고 통계자료가 보고된다. 하지만 그 결과는 우리 스스로가 만들고 통계낸 생색내기 자료에 불과하다.
과연 민원인 입장에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고마워할까? 라는 것이다.

아직도 건축민원도움센터를 찾는 민원인 절반 이상이 이 곳에서 신축 및 증축, 용도변경 등 무료로 도면작성을 해준다는 사실을 모르고 방문을 한다.
설사 이러한 사실을 알고 방문하는 민원인 가운데는 무료 도면 작성범위, 관련 법규,건물현황에 상관없이 ‘무조건’ 작성해 준다고 믿고 방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재 건축민원도움센터에서 무료도면작성 대행범위는 건축산업기사나 건축기사 자격증을 소지한 자가 작성하는 범위 내이며, 여기서 심의대상과 감리대상 그리고 구조안전확인서나 에너지관리계획서 등과 같이 건축산업기사나 건축기사가 작성할 수 없는 첨부서류가 요구되는 경우를 제외한다.
따라서 이러한 정보가 부족한 민원인은 결과에 상관없이 이미 불만족인 것이다.
처리가 되더라도 민원인이 원하는 기한 내에 작성이 되지않음으로 인한 불만도 적지않다.
3명으로 구성된 건축민원도움센터가 그것도 제주시 일원을 민원인이 원하는 기한 내에 처리한다는 것은 버거울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얼마 전부터 월단위로 건축민원도움센터를 이용한 민원인들에게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의견을 담아 돌아오는 경우는 드물다.
행정의 무관심이라기 보단 이 또한 불만족의 표현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건축민원도움센터를 이용한 후 재방문을 하여 고마움을 표시하는 분도 계시고,
담당업무는 아니지만 쪽지에 이것저것 의문사항을 적어 오시는 분, 몇 년이 지났지만 잊지않고 반가워하시며 재의뢰를 하시는 분도 계시다.
이런 분들을 뵐 때면 뿌듯함과 즐거움에 마음만은 하루가 여유로울 수 밖에 없다.
나 역시 그 날 방문하는 민원들에게 미소와 친절로 대하는 나비효과의 덕을 보는 셈이다.

민원인은 항상 우리에게 숙제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만큼 알고 어떻게 알고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민원인에게 복잡한 건축용어 및 절차를 알기 쉽게,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이해시키는 것,
그리고 그 방법을 찾는 것이 바로 민원인에게 좀 더 다가가는 서비스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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