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은 ‘나쁜 투표’라고 하면서 투표참여를 거부하고 있으나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상대 정책이 나쁘다고 판단되면 투표거부운동을 할 것인지 묻고 싶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몽준 전 대표는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복지 포퓰리즘에 대해서 서울 시민들이 심판하는 날”이라며 “서울시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지켜내기 위해 당이 (투표마감시간인) 오후 8시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하지만 당내에선 오전부터 ‘출구전략’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불거졌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동대문구 전농동에서 한 표를 행사한 뒤 “이 투표는 당이 주도한 것이 아니라 지원한 투표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투표거부 운동은 반헌법ㆍ반민주적 행태로, 민주당은 내년 총선투표도 거부할 것이냐. 대선도 그렇게 할 것이냐”면서 “그게 정당이냐. 이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민주주의를 도외시하고 무력화시켰다는 국민의 따가운 심판을 어떻게 면할지 걱정”이라며 “투표율 미달로 투표함을 개함하지 못하게 되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모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윤성 의원은 “이번 선거가 이겼다, 졌다 실패했다 이런 두가지 경우를 상정할 수 있는데 두 가지 모두 그 뒤 전개될 상황이 간단치 않다”면서 “특히 실패했다고 할 경우 큰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다. 여기에 대한 대비가 빨리 서둘러야 하지 않겠나 한다”고 했다가, “투표 독려만 해달라”는 홍 대표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